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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투어에서 뜬 모중경, '나 아직 살아 있어'

김두용 기자 기자2013.11.28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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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모중경(41)이 아시아무대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모중경은 2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판다이 인다 카폭 코스(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아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가간지트 불라(인도)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아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리오넬 웨버(프랑스)가 6언더파 단독 2위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인도네시아 오픈은 총상금 75만 달러(약 8억원)가 걸려 있다.

모중경은 아시안투어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골프를 익히고 대학을 졸업한 모중경은 1995년 프로로 전향했다. 그리고 1996년 아시안투어 괌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려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다. 이후 그는 2000년 충청 오픈을 시작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4승을 챙겼고, 20008년 상하 타일랜드 PGA 챔피언십에서 아시안투어 2승째를 수확했다.

베테랑 모중경은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관록을 뽐냈다. 그는 지난 10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알렸다. 비록 올해 아시안투어 10개 대회에 참가해 6만4019달러 밖에 벌어들이지 못했지만 CIMB 니아가 인도네시안 마스터스에서는 5위로 최고 성적을 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모두 대체로 정교했다. 모중경은 페어웨이 안착률 89%, 그린적중률도 83%를 기록했다.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모중경은 8, 9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11번 홀(파4)과 13번(파5), 14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솎아내며 6언더파로 공동 1위까지 올라서는 등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16번 홀(파4)에서 처음으로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잘 나갔던 모중경은 막판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재미교포 앤서니 강(40)도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적으며 모중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J골프는 29일 2라운드를 오후 3시, 3~4라운드는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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