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챔피언 왕정훈이 이날 부진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아시아의 강호들이 무릎을 꿇었다.
왕정훈은 23일 카타르 도하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1언더파에 그쳤다. 왕정훈은 컷 통과 기준인 4언더파를 넘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예상치 못한 컷 탈락이다. 왕정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중동에서 항상 좋은 활약을 펼쳤고, 최근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왕정훈 본인도 "컨디션이 거의 다 올라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었다.
첫날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4타를 줄이며 중상위권에 안착했다. 그러나 이날 3타를 잃고 올해 첫 컷 탈락 쓴 맛을 봤다. 초반 부진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1~3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적었다. 이후 버디 2개를 낚았지만 보기도 2개를 더 했다.
올 시즌 가장 먼저 다승을 거두며 떠오른 '신성' 슈방카 샤르마(인도)도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샤르마는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3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컷 통과에는 단 한 타가 부족했다. 샤르마는 지난주 끝난 오만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컷 탈락을 당하며 초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샤르마는 이번 대회에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74위로 두 번째로 높았다.
왕정훈을 제외한 한국 선수 3명은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다. 조락현은 처음으로 유러피언투어 4라운드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여 5언더파 공동 35위에 올랐다.
이수민과 최진호는 아슬아슬하게 컷을 넘었다. 둘은 4언더파 공동 53위다. 첫날 이븐파로 부진한 이수민은 이날 4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3경기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다.
아드리안 오태구이(스페인)가 11언더파 선두에 올랐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