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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끊은 공동 11위...나란히 자신감 찾은 노승열-김시우

김지한 기자2020.06.29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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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

톱10은 아니었지만 의미는 분명 있었다. 노승열(29)과 김시우(25)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선전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둘은 29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에서 끝난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합계 13언더파를 나란히 기록해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시우는 5타를 줄였고, 노승열은 1타를 줄였다.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미국·19언더파)엔 6타 뒤지고, 톱10 진입엔 2타가 모자랐지만 둘에겐 뜻깊은 대회로 기록됐다.

둘은 공교롭게 나란히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노승열은 올해 1월부터 PGA 투어 무대에 복귀했다. 그러나 실전 감각을 찾는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또 김시우도 3월 혼다 클래식부터 최근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중도 취소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둘은 반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노승열은 첫날부터 톱10에 올라 강렬하게 시작했다. 그린 적중률이 평균 75%, 퍼트 이득 타수도 1.268타로 준수했다. 그러면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고 복귀 후 5개 대회 만에 톱10에 버금가는 성적을 냈다. 김시우도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했고, 마지막날엔 뒷심을 발휘하면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올해 들어 8개 대회 중 7개 대회나 컷 탈락하거나 기권했던 김시우로선 자신감을 찾는 대회를 치러냈다.

이번 대회에 다른 한국 선수들 중에선 안병훈과 강성훈이 나란히 7언더파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쳤다. 가까스로 컷 통과했던 임성재는 마지막날 2타를 줄여 5언더파 공동 58위로 마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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