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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하루에 7언더파, 공동 4위로 껑충

장강훈 기자2021.08.28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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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28일(한국시간) 케이브스 밸리GC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신중한 표정으로 볼을 놓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아기곰’ 임성재(23, CJ대한통운)가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를 증명했다.

임성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렌드주 오윙스밀스에 있는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2, 754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바꿔 7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선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과는 4타 차다. 이날 2라운드는 경기 도중 내린 비로 100분간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일몰 중단됐다. 29일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할 예정인데, 임성재의 순위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완벽한 경기였다. 2라운드 시작을 연속버디로 한 임성재는 4번홀(파5)에서 세 번째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후반에는 버디만 4개를 낚아 올리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PGA투어 데뷔 후 케이브스 밸리GC에서 처음 대회를 치른 임성재는 “낯선 코스이지만 스코어가 잘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 말대로 이틀 만에 버디 8개를 잡아내며 코스와 궁합이 좋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이 코스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타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초반 다섯 홀에서 버디 3개를 치면서 흐름을 탄 게 백 나인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한 코스이지만, 변수는 있다. 언덕이 많은 코스 특성에 섭씨 35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 폭우로 코스 상태가 달라질 위기 등이다. 임성재는 “걸을 때 경사가 심해 체력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라며 “날씨도 더워 힘든데 자신을 잘 컨트롤하면서 남은 두 라운드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지는 점은 임성재에게 불리하다. 스스로도 “부드러운 코스보다는 약간 딱딱한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임성재는 “상황에 맞춰 잘 쳐보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경훈(30)은 이틀 연속 3언더파 69타를 적어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이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면투어챔피언십 진출도 불가능이 아니다.

전날 2오버파로 부진했던 김시우(26)는 14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67위에 머물러 있다.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획기적인 반전이 없다면 투어 챔피언십 진출은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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