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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 부킹업체 AGL, 금융권서 300억 투자받아

남화영 기자2024.03.28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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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L이 국내 주요 금융기관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골프장 부킹 시스템을 세계 시장으로 넓히는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기업 에이지엘(AGL)이 시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국내 유수 금융권에서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AGL은 28일 세계 최초 골프 부킹 시스템인 타이거(TIGER)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K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우리벤처파트너스의 4대 금융그룹 벤처캐피털(VC)과 KDB 산업은행, SV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VC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투자는 신한, KB, 하나, 우리의 4대 금융그룹과 KDB 산업은행이 유례없이 동시 투자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며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사들은 오래전부터 VIP 골프마케팅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4대 금융사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도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골프의 활용가치는 더욱 커졌다. 코로나가 끝나고 해외 골프 여행이 재개되자 추운 겨울과 휴가철에 한국을 떠나 일본, 태국, 베트남 등으로 라운드를 떠난 골퍼들의 수는 크게 증가했고,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미국과 유럽 지역의 명문 코스를 이용하려는 골퍼들도 다시 생겨났다.

게다가 금융사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골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골프 인구가 늘어나며 전 세계에서 골프장 역시 증가 추세다. 해외 주요 국가 어디든 골프를 시장 개척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골프 서비스 마련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지난달 일본 아코디아와 제휴한 AGL

AGL은 타이거GDS로 대표되는 새로운 부킹 시스템 기술로 골퍼들이 원하는 골프장의 티타임을 간단히 조회하고 예약 결제하면 실시간으로 예약이 확정되는 기존에 없던 골프장 이용방식을 개발했다. 또한 VVIP 골퍼들을 위해 세계 유수의 골프 전문지, 전문 기관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코스도 AGL의 제휴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검색엔진을 비롯해 주요 여행사 및 온라인 여행사(OTA), 유명 항공사 등 국가를 가리지 않고 파트너사를 두고 있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골퍼들 대상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 대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의 해외 골프 여행은 타 산업 대비 ‘디지털 전환’이 더디다. GDS를 포함한 IT 솔루션 표준화가 지연되며 골퍼들은 골프 여행을 위해 여행사 중심의 오프라인 예약/결제의 불편함을 감수해왔다. AGL 관계자는 ‘타이거GDS 세계 골프 예약 서비스 시작 이후, 골프 여행의 구조적 한계를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30개 이상 국가에서 1,300개 이상의 골프장이 타이거 GDS와 연동 중이며 최근에는 제주도 등 국내 30여개 골프장과 GDS 시스템 연결을 마쳤다고 한다. AGL은 이번 시리즈B 투자를 통해 국내외 제휴 골프장 확대와 파트너 채널 확보, 글로벌 골프장 티타임 예약 서비스 진행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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