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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탐구] 18번 홀 그린 전광판이 옮겨졌다고?

천안= 남화영 기자2024.06.23 오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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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 그린과 오른쪽 옆으로 옮겨진 전광판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이 열리는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의 우승자가 가려지는 홀은 아무래도 파5 18번 홀이다. 570야드로 전체 홀 중에서 가장 길다.

우정힐스의 세 군데 파5 홀들은 대체로 버디를 잡아야 한다. 3라운드 결과 전장 543야드의 5번 홀은 평균 4.64타가 나와 가장 쉬웠다. 18번 홀은 두 번째로 쉬웠고, 567야드의 8번 홀은 네 번째로 쉬웠다.

마지막 홀은 지난해는 가장 쉬웠다. 우승자가 가려지는 이 홀은 좁게 보이는 공간으로 티샷을 잘 쳐야 한다. 그래서 두 번만에 그린에 잘 올리면 이글의 찬스도 있다. 만약 티샷이 왼쪽으로 말리면 거기서 레이업하기보다는 17번 홀 티잉 구역으로 가서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리는 방법도 있다.

지난 2004년 세계 골프랭킹 2위로 초청 선수로 왔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나흘 내내 17번 홀로 티샷을 쳐서 17번 티잉구역 근처에서 이 홀 그린을 공략하는 전략을 썼다. 서로 마주보는 17, 18번 홀은 아웃오브바운즈(O.B.)라인이 없다. 그래서 선수들이 17번 페어웨이를 이용하면 거리상으로나 각도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대회 공동 주최사 대한골프협회(KGA)는 동선과 진행상 선수가 17번 홀을 이용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공이 날아올 곳에 대형 전광판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광판을 오른쪽으로 대폭 옮겼다. 누구든 전략을 가지고 이 홀을 공략해보라는 것이다. 많은 갤러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17번 홀에서 18번 홀 그린을 공략하는 상황에서 큰 환호가 나왔다.

과연 이 홀에서 누가 17번 홀 전략을 쓸 것인가? 대부분의 선수들은 페어웨이를 향할 것이다. 하지만 티샷이 왼쪽으로 많이 밀리는 선수는 다음 샷 공략을 시도해볼 수 있다. 18번 홀로의 레이업보다는 훨씬 창의적인 샷이 될 수 있다. 올해는 몇 개의 공이 17번 홀에서 날아올지 관심이 간다. 4라운드 경기는 JTBC골프에서 생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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