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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의 홀인원 도전 영상 조회수가 5천만뷰

남화영 기자2024.11.26 오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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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의 12일째 홀인원 도전 결과

‘미친 물리학자’라는 별명이 있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엉뚱한 홀인원 도전 영상이 미국 골퍼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13일 전부터 디섐보가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에 40초 분량의 자신의 집 뒷 마당에 조성된 퍼팅 그린에 100야드 밖에서 홀인원을 시도하는 시리즈 영상 때문이다. 매일 시도하는 홀인원 도전이 누적 조회수 5천만 회를 넘겼다. 수백만 팔로워들이 틱톡, 유튜브, 엑스에서 동영상을 전한다. 골프닷컴에서 그의 홀인원 도전을 기사로 쓸 정도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최장타자였던 디섐보는 3년전 엄청난 돈을 보고 리브(LIV)골프로 이적했으나 꾸준한 화제를 몰고 다닌다. 지난 6월 메이저 US오픈에 우승하기도 했다. 1년째 연재하던 ‘브레이크 50’ 영상에는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찍은 영상이 히트하면서 대통령 취임 행사장에 초대되기도 했다.

이번에 연재하는 홀인원 도전 영상은 아주 간단하다. 댈러스의 자신의 집에서 반바지 차림에 티셔츠를 입고 찍는다. 집 앞마당에는 인조매트를 깔아서 샷을 한다. 반짝이는 2층집 맞은 편 뒤뜰에는 그린을 조성해두었다. 첫날 영상에서 디섐보는 “오늘은 우리 집에서 홀인원을 시도한 첫날입니다”라면서 첫날이라 공은 한 개만 쳤으나 실패했다.

그린 뒤에 카메라를 설치해 공이 떨어지는 순간도 잡아낸다.

2일째에 디섐보는 두 번 더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3일째에 세 번 시도했으나 역시 홀인하지 못했다. 샷트래커가 있고 영상으로 떨어지는 곳에 카메라도 추가로 설치해서 생생한 홀인원 시도가 다 살아있다. 공이 홀 앞에 몇 피트 떨어진 후 18인치 정도 지나 멈추기도 했다. 매일 한 번씩 샷이 늘어났고 실패는 이어졌으나 영상 조회수는 기하급수로 늘었다.

13일째까지 91개의 샷을 시도했으나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놓치는 샷이 많아 팔로워들이 중독되듯 그의 시도에 관심을 가진다. 그들 중에는 코미디언 버트 크라이셔는 10일째 되는 날 댓글에 ‘여기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자조적인 댓글을 달았고, 어떤 댓글은 ‘창을 깨뜨려 달라고 요청한 지 10일째’라는 코믹한 요청도 있다.

한 수학자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프로 골퍼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약 3천분의 1이다. 하지만 디섐보같은 최고의 프로가 100야드 짧은 거리에서 성공할 확률은 더 높아진다. 다른 수학자도 뛰어들어 디섐보가 성공할 확률이 175분의 1이라고 추정했다. 10일째까지 홀인원을 할 확률이 27%, 15일째에는 49.7%, 30일째에는 93%라는 것이다.

디섐보의 홀인원 도전이 언제 성공할지는 알 수 없으나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는 확실하게 성공했다. 기발한 아이디어에 꾸준히 구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골프 누적 영상 5천만뷰라면 PGA투어가 부러워 할 월드와이드 아이돌 스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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