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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먹고 2연패 희망 샷 날린 박희영

이지연기자 기자2014.06.06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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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목 부상으로 신음 중인 박희영. 그러나 6일 캐나다 그레이사일로골프장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1라운드에서 통증을 잊고 굿샷을 날렸다.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이 통증도 잊고 굿샷을 날렸다. 지난해 자신이 우승했던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2연패를 위해 이를 악물었다.

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터루 그레이사일로골프장(파71)에서 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1라운드. 박희영은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희영은 오전보다 바람이 더 세게 불었던 오후 조로 11번홀에서 출발해 첫 8개홀에서 2타를 줄였다. 이어진 1번홀부터 9번홀까지 4타를 더 줄였다.

박희영의 손목은 정상이 아니다. 시즌 초 왼손목 건막염 진단을 받고 매 대회 통증과 싸우고 있다. 시즌 13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은 기아클래식 공동 16위. 그래도 매 대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도 라운드를 앞두고 왼손 손목에 테이핑을 감고, 통증을 잊기 위해 진통제까지 먹고 경기에 나섰다. 박희영은 "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는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인지 감이 좋다"고 했다.

박희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최소타 타이 기록(258타)를 세우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했다. 3라운드 때는 이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인 10언더파를 몰아치기도 했다. 박희영은 "그레이사일로골프장은 정말 나와 잘 맞는 골프장이다. 첫날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샷이 잘 됐다. 3m 버디 퍼트 2개를 놓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 뻔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시즌 초 부진을 털어낼 반전의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첫날 리더보드 상단에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이름을 올렸다.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등 톱 10에 7번 든 미셸 위(25·미국)가 6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세계랭킹 7위 펑샨샨(25·중국)이 5언더파 3위다.

세계랭킹 1, 2위인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와 박인비(26·KB금융그룹)은 2언더파 공동 18위다.

J골프가 2라운드를 7일 오전 1시15분, 3~4라운드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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