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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LPGA 수퍼 루키③ 역전의 여왕 김세영

서창우 기자2015.01.03 오후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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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거둔 '역전의 여왕' 김세영. 올 시즌 LPGA 무대에서도 그의 역전 본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준석 사진기자]

“LPGA Q스쿨 통과 후에 축하보다 걱정을 해주시는 분이 더 많았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앞두고 있는 김세영(미래에셋)은 고민이 많다. 김세영은 J골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주위에 많은 분들이 국내 무대에서 잘하고 있고, 외국에 나가면 문화, 언어 적응도 쉽지 않을 텐데 괜한 고생을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세영은 자신의 결심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그는 “원래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Q스쿨 경기를 치르면서 올해 LPGA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다”며 “어릴 적 아버지께서 항상 TV로 LPGA 투어 경기를 시청하셨다. 그래서 미국 무대에서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지난 2013년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다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다. 당시 그는 마지막 홀에서 칩샷 미스를 범했고 꿈꿔왔던 LPGA 무대 입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김세영은 “물론 당시에 우승을 했더라면 지난해 투어에 데뷔했을 것이고 Q스쿨을 치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받아들이자고 마음을 먹었고 지난해 Q스쿨에서 당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태권도로 단련된 김세영은 국내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그는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버 거리 264.7야드로 전체 1위에 올랐다. 파워 하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 국내보단 미국 무대가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세영은 “이번 LPGA Q스쿨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평소 국내 투어에서 장타자라고 생각했는데 아리아 주타누가른(태국)이 나보다 비거리가 30야드는 더 나갔다. 그래서 비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통산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거둔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좋은 징크스가 있다. 그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던 순간엔 항상 빨간색을 입고 있었다. 약간의 징크스인 것 같다. 이상하게 빨간색 옷만 입으면 힘이 나고 긴장도 덜 된다. 올 시즌에도 빨간색 옷을 자주 입을 예정이다”고 수줍게 웃어보였다. 타이거 우즈도 최종 라운드에는 항상 빨간색 셔츠를 입고 나선다.

올 시즌 김세영은 다소 조심스러운 목표를 내놓았다. 그는 “신인왕에 큰 욕심을 내기보다 투어에서 1-2승을 거두고 싶다. 하지만 조금 욕심을 부려본다면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고 싶다. 그 대회 정상에 오르면 진짜 세계를 정복했다는 느낌일 것 같다”고 말했다.

▲ 김세영 프로필

생년월일 1993년 1월 21일
국적 한국
신장 163cm
골프 입문 2004년
프로 전향 2010년 6월
소속 미래에셋
취미 독서, 음악 감상, TV 시청(요리 프로그램)
별명 역전의 여왕
장기 드라이브 샷
존경하는 선수 박세리
특이사항 태권도 3단
주요 경력 2013 KLPGA 다승왕
2014 KLPGA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KLPGA MBN 여자오픈 위드 온오프 우승

서창우 인턴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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