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301야드 장타쇼, 30m 이글 퍼트 숫자로 정리한 바하마 클래식

서창우 기자2015.02.10 오전 6:03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아리야 주타누가른은 바하마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301.5야드를 찍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줬다.

김세영(미래에셋)이 또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개막 2연승뿐 아니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다이내믹한 경기 내용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301야드의 장타쇼와 30m 이글 퍼트 등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 흥미로운 '사건사고'들로 가득했다. 바하마 클래식을 숫자로 정리해봤다.

1: 올 시즌 LPGA 투어에 뛰어든 루키 김세영이 첫 승을 거뒀다. 김세영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유선영,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과 함께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과감하게 드라이버로 승부를 걸었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낚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 한국인 골퍼가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코츠 챔피언십 최나연에 이어 김세영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또 김세영은 두 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르며 수퍼루키임을 증명했다.

3: 한국인 골퍼 3명이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김세영, 유선영, 박인비(KB금융)다. 지난 2년간 부진에 시달렸던 유선영은 2주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박인비는 공동 5위에 올랐다.

6: ‘역전의 여왕'이라 불리는 김세영은 이 대회를 포함해 프로에서 거둔 6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중 3승을 연장전에서 챙겼다.

16: 최종 라운드 16번 홀. 김세영의 세컨드 샷이 덤불 속으로 들어갔다. 김세영은 당황할 법 했지만 침착하게 공을 그린 위로 올려놓았고, 극적인 파 세이브를 해 우승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23: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김세영은 세계랭킹 40위에서 2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17계단이나 뛴 김세영은 올림픽 출전과 세계랭킹 1위 목표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

66: 렉시 톰슨(미국)과 모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이 기록한 대회 최저타. 톰슨은 3라운드, 모리야는 2라운드에서 대회 최저타를 기록했고, 각 공동 7위와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74: 지난 연말 LPGA Q스쿨을 통해 풀시드를 거머쥔 루키 김수빈은 투어 데뷔전에서 공동 74위에 올랐다. 컷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다. 마지막 날 7타를 잃어 최종 합계 13오버파를 기록했다.

100(%): 김세영은 바꾼 미즈노 아이언으로 2라운드에서 그린적중률 100%를 기록하는 등 고감도 샷감을 보였다. 장타도 그렇지만 정교한 아이언 샷이 첫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대회 평균 그린적중률은 83.3%였다.

100(피트):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제이 마리 그린(미국)은 100피트(약 30m) 이글 퍼트를 성공시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는 지난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연장전에서 나온 폴라 크리머(미국)의 23m 이글 퍼트를 훌쩍 뛰어 넘는 거리다.

301: ‘태국산 거포’ 아리야 주타누가른이 최종 라운드에서 쏘아 올린 드라이브 샷 평균 거리는 301.5야드에 달했다. 김세영이 강력한 장타퀸 후보로 꼽은 아리야는 정말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줬다.

1000(만 달러): 이번 대회에서 4만9000달러(약5300만원)를 더한 박인비는 총 1002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LPGA 투어 통산 아홉 번째, 한국인 골퍼로는 박세리(하나금융)에 이어 두 번째로 1000만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