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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신동' 핸더슨 포틀랜드 클래식 최다 타수 차 우승

김두용 기자2015.08.17 오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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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핸더슨은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올해 최다 타수 차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 신동’ 브룩 핸더슨(캐나다)이 8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브룩 핸더슨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컴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압도적인 우승을 거뒀다. 공동 2위 장하나 등과 무려 8타 차가 났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최다 타수 차 우승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벌어졌던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의 4타 차 우승이 최다 타수였다. 그만큼 핸더슨의 활약이 눈부셨다는 의미다.

3라운드에서 2위와 5타 차 앞선 채 출발했던 핸더슨은 우승을 예고했다. 올 시즌 우승권에 있다가 마지막 날 무너졌던 모습은 이날은 보이지 않았다. 핸더슨은 12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무려 4타를 줄였다. 반면 우승 경쟁을 했던 모건 프레셀은 12번 홀까지 1타를 12언더파까지 떨어졌다. 이미 10타 차로 타수를 벌린 핸더슨은 우승을 예약했다.

핸더슨은 이번 대회에서 퍼트를 아주 잘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30개로 퍼트 수가 가장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퍼트 수 28개에 불과했다. 그린 적중률 78%를 보일 정도로 샷감도 좋았다. 최종 라운드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가 269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쳤다.

세계 아마추어 랭킹 1위를 했던 핸더슨은 올해 초청 선수로 많은 대회에 출전했다.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5위를 했고, 스윙잉 스커츠에서 3위를 했다. ‘천재 소녀’ 리디아 고에 견줄 수 있을 정도 어린 나이에도 출중한 기량을 발휘했다. L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없었던 것도 나이 제한 때문이었다. 올해 9월에 만 18세가 되는 핸더슨은 지난해 Q스쿨 시험을 보게 LPGA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나 핸더슨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비회원으로 시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PGA는 아직 만 18세가 되지 않은 핸더슨이 시드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은 '우승하는 길' 밖에 없다고 했다. 핸더슨은 올해 전인지에 이어 두 번째로 비회원 우승자가 됐다. 지난해에는 김효주와 백규정이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하면서 시드를 확보했다.

또 핸더슨은 만 18세 이전에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리디아 고와 렉시 톰슨이 18세 이전에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장하나는 올 시즌 세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더 줄여 13언더파를 만들었다.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퍼트 25.25개를 할 정도로 절정의 퍼트감을 보였다. 3라운드에서 21개의 퍼트 밖에 하지 않았다.

올 시즌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다소 주춤했다. 장하나가 유일한 톱10에 들었다. 유소연과 김수빈이 9언더파 공동 13위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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