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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양자령, LPGA Q스쿨 2R 9언더파 공동선두

김두용 기자2015.12.04 오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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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령은 4일 2016 LPGA 최종 Q스쿨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9언더파로 펑시민(중국)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골프 신동’으로 불렸던 양자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Q) 스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자령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2016 LPGA 최종 Q스쿨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전날 1타 차 3위였던 그는 중간합계 9언더파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36홀에서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건 출전 선수 157명 중 양자령이 유일했다. 양자령은 지난해 LPGA 투어에서는 60대 타수를 두 번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양자령은 1라운드에서 플레이했던 힐스 코스보다는 쉬운 존스 코스에서 라운드를 했다. 전날보다 바람이 강했지만 양자령은 견고한 샷감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버디 4개를 잡으며 10언더파까지 올라갔던 양자령은 마지막 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했다. 1라운드에서도 보기 1개가 있었다. 그는 “Q스쿨은 스프린트 경기가 아닌 마라톤이다. 2라운드까지의 성적에 만족한다. 여전히 샷과 퍼트가 잘 됐던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자령은 지난해 이어 올해가 LPGA Q스쿨 도전 두 번째다. 지난해는 Q스쿨 플레이오프 끝에 풀시드가 부여되는 20위 안에 들지 못하고 21위에 머물러 조건부 시드를 받았다. 그래서 올해는 풀시드를 받고 당당하게 LPGA무대에 서고 싶어 한다. 그는 “지난해 경험이 있고 코스도 잘 알고 있어서 예전보다 부담감이 덜하다. 조건부 시드여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는데 지금은 다시 LPGA 무대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할 만큼 게임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양자령은 클럽을 잡은 지 1년 뒤인 일곱 살 때 주니어 공식 대회에서 92타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골프 신동’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크고 작은 주니어 대회를 휩쓸며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LPGA 투어 첫 해 양자령은 프로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12개 대회 출전했는데 컷 통과가 한 번뿐이었다. JTBC파운더스컵에서 공동 34위로 받은 9490달러가 유일한 상금이었고, 상금순위 155위에 그쳐 다시 ‘지옥의 관문’의 문을 두드려야 했다.

양자령은 퍼트가 좋다. 올해 평균 퍼트 수 28.5개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도 1.78개로 15위다. 하지만 샷이 좋지 않았다. 그린 적중률이 51.07%로 148위 최하위권이었다. 드라이브 샷 거리도 238야드로 짧았다. 시즌 평균 타수는 74.5타에 머물렀다.

Q스쿨 재수생 이정은도 이날 선전하며 순위를 대거 끌어 올렸다. 국내 투어 통산 5승이 있는 이정은은 존스 코스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4오버파 133위에서 이븐파 공동 43위로 순위가 뛰었다. 강혜지가 1타를 더 줄여 2언더파 공동 18위에 자리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는 4언더파 공동 9위다.

5라운드 90홀로 열리는 LPGA 최종 Q스쿨에서 상위 20명이 2016 시즌 풀시드를 획득하게 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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