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2016 KPGA투어 가장 어려운 홀과 가장 쉬운 홀?

김두용 기자2017.01.05 오후 6:17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박상현은 마의 홀인 남서울 골프장의 18번 홀에서 최종일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들어갔고, 결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진 KPGA]


2016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어려웠던 마(魔)의 홀은 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 골프장의 18번 홀으로 드러났다.

매경오픈의 18번 홀은 파4 413야드로 세팅됐다. 이 홀에서 출전 선수들은 4.49타의 평균타수를 기록해 기준 타수보다 0.49타를 더 친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은 보기를 기록한 꼴이다. 대회 기간 동안 이글은 나오지 않았고 버디는 21개에 불과했다. 반면 131개의 보기가 쏟아졌고, 더블보기는 35개, 트리플보기는 12개나 기록됐다.

이 홀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보이는 페어웨이의 폭이 좁아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 특히 내리막 경사의 2단 그린은 스트로크의 강약 조절과 정확한 거리감을 필요로 한다. 강도가 세서 내리막을 타고 내려간다면 그린 밖으로 벗어나기 일쑤다.

박상현은 대회 최종일 18번 홀에서 파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끈 뒤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이수민은 이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며 박상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수민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18번 홀에서 무난히 파 세이브를 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를 범해 연장 승부로 끌려간 뒤 이 홀에서 진행된 연장 승부에서도 보기를 범해 우승컵을 놓쳤다.

반면 가장 쉽게 경기된 홀은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이 열린 보성 골프장의 마운틴, 레이크 코스의 파5 17번 홀(525야드)이다. 4.42타의 평균 타수가 작성된 이 홀은 대회 기간 동안 13개의 이글과 184개의 버디가 만들어졌다. 나흘간 단 9개의 보기가 나온 이 홀은 2016 KPGA 코리안투어 최소 보기가 나온 홀로 기록됐다. 대회 우승자 이형준은 대회 기간 동안 이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작성해 우승의 밑거름을 닦았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