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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탄생의 요람' KPMG 챔피언십

신봉근 기자2017.07.04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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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경기 만에 KPMG 챔피언십에서 통산 첫 우승을 거둔 대니얼 강(왼쪽). 박세리도 이 대회에서 통산 첫 우승을 거두며 스타로 거듭났다.

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재미동포 대니얼 강이 LPGA투어 144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대니얼 강을 포함해 통산 첫 우승을 KPMG 챔피언십에서 거둔 선수는 8명이다. 데뷔 첫 해에 우승을 거두며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가 있는가하면 대니얼 강처럼 오랜 시간 끝에 정상에 오른 선수들도 있다.

◆ 1998년 박세리,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는 KPMG 챔피언십과 인연이 깊다. 1998년 LPGA에 입성한 박세리는 데뷔 7개월 만에 KPMG 대회의 전신인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11언더파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산 첫 승을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셀로테 뉴만(1988년 US여자오픈) 이후 신인 선수로는 두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메이저 우승 기록이였다.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만 통산 3승을 거뒀다. 첫 우승 이후 4년 뒤인 2002년 두 번째 우승을 거뒀고, 또 4년 뒤인 2006년에는 2년간의 슬럼프를 딛고 정상에 올랐다. 2007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는 LPGA 명예의 전당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도 했다.

후배 박인비가 박세리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있다. 박인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거두며 박세리와 같은 3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로 LPGA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도 했다.

◆ 2008년 청야니,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박세리 이후 10년 뒤 또 다른 괴물 신인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대만의 청야니. 청야니는 박세리와 마찬가지로 데뷔해인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베테랑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을 연장전에서 눌렀다.

2009년 1승을 더 추가한 청야니는 2010년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인스퍼레이션)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석권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2011년 1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청야니는 다시 한 번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당시 대회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19언더파)을 세우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 세계 1위에서 물러난 이후 청야니는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올해 13경기에서 단 2번 컷 통과에 성공했고, 세계랭킹은 210위까지 떨어졌다. 강세를 보였던 KPMG 챔피언십에서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올 시즌을 포함해 4년 연속 컷 탈락을 당했다.

◆ 2012년 펑샨샨,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박세리와 청야니가 데뷔하자마자 주목을 받은 것과 달리 펑샨샨(중국)은 대니얼 강과 비슷한 행보를 걸었다. 2008년 데뷔한 펑샨샨은 2011년까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준우승을 두 번 차지했지만 우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2012년 펑샨샨의 기량이 만개했다. 시즌 초반 3연속 톱5에 들었고, 결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90경기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후 펑샨샨은 2015년을 제외한 매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볼빅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7승을 기록 중이다.

신봉근 기자 shin.bon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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