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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부진의 늪에 빠진 로리 매킬로이

김두용 기자2017.07.08 오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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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가 8일 아이리시 오픈 2라운드에서도 1오버파에 그쳐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결혼 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런던데리 포트스튜어트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듀티 프리 아이리시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최종 1오버파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컷 통과 커트라인인 4언더파에 한참을 미치지 못했다. 13언더파 공동 선두 다니엘 임(미국), 벤자민 허버트(프랑스)와는 무려 14타 차가 날 정도로 톱랭커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4월 에리카 스톨과 결혼식을 올린 뒤 매킬로이는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5위, US오픈 컷 탈락,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17위에 이어 아이리시 오픈에서도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지난 2개월 동안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컷 탈락을 2번이나 당했다. 세계랭킹도 4위까지 떨어졌다.

드라이버 샷은 나쁘지 않았다. 드라이브샷 거리 316.75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46.4%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린 적중률이 75%로 대회 평균인 70%보다 높았다. 퍼트가 여전히 말을 듣지 않고 있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퍼트를 33개나 하며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하며 대회 2연패 도전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퍼트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초반 불거졌던 허리 통증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를 제외한 다른 톱랭커 선수들의 성적은 준수하다. 세계랭킹 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이날 4타를 줄이며 9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1위 존 람(스페인)은 5타를 줄여 12언더파로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저스틴 로즈와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는 7언더파 공동 19위다.

한국의 이수민은 이날 1타를 더 줄여 5언더파 공동 45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컷 탈락을 당했던 이수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왕정훈은 최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왕정훈은 이날도 1타를 잃어 5오버파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재미동포 다니엘 임이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으며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 도전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상금랭킹 109위를 차지했던 다니엘 임은 유럽 무대의 적응력을 점차 높여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유러피언투어의 최고 성적은 요버그 오픈 3위다.

올해는 톱10에 한 차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전 인터내셔널 14위가 올해 최고 성적표다. 1985년생으로 미국 명문 주립대인 UCLA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오후 10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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