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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백스윙의 꼬임

이지연 기자2017.11.26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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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중혁]

‘골퍼들의 로망’인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팔이 아닌 몸 전체를 이용한 파워풀한 스윙을 하는데 길이 있다. 몸으로 골프 스윙을 하려면 몸통 회전의 원리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몸통 회전’이라고 하면 ‘몸통을 꼬았다, 풀어놓는 동작’으로 여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동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 하체 잡아 놓고 치면 비거리 손실

백스윙을 할 때 하체의 움직임을 최대한 줄여야 상체와 하체의 꼬임을 극대화하고 파워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말 골퍼들이 많다. 그러나 하체를 고정시키면 결과적으로 백스윙이 작아질 수밖에 없고, 파워를 축적하기 힘들어진다. 하체를 잡아 놓은 상태에서 스윙을 크게 하면 할수록 몸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스웨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팔로만 클럽을 들어 올리면서 양팔만 어깨 위로 넘어가는 리버스 피봇 등 잘못된 동작이 나온다.

▶ 상·하체의 꼬임으로 파워 축적

장타는 어깨 회전에서 출발하고, 이를 지탱해주는 건 하체의 회전이다. 장타를 치려면 상·하체를 같이 꼬아주면서 꼬임을 극대화하는 백스윙이 이뤄져야 한다. 원활한 회전을 위해서는 ‘자연스러운 스윙’이 필수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면 과도하게 경직된 스윙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긴장을 푸는 것이 우선이다. 허리띠 버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골반을 돌려주면 어깨를 더 수월하게 돌려 꼬임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때 골반은 옆이 아닌 뒤로 회전하는 것이 포인트다.

▶ 척추를 중심으로 회전하라

파워를 내기 위한 몸통 회전은 골반은 최대 45도, 어깨는 최대 120도까지 돌려주는 동작이다. 척추가 축이 되어 골반은 물론 등 근육과 가슴을 회전시켜야 한다. 이런 동작을 만들면서 체중 이동이 이뤄져야 백스윙 때 파워를 최대로 축적해 파워풀한 임팩트를 만드는 토대가 된다. 척추를 중심으로 한 스윙축이 흔들린다면 임팩트가 부정확해지기 마련. 따라서 스웨이 같은 문제점을 방지하려면 제자리에서 몸통 회전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 무릎의 중요성

장타를 치려면 골반 회전도 중요하다. 강력한 회전을 통해 파워를 축적할 수 있는 토대는 무릎이다. 왼쪽 무릎이 가볍게 안쪽으로 들어오는 식으로 회전을 만든다. 그럼 자연스럽게 왼쪽 골반은 목표를 향해, 오른쪽 골반은 뒤쪽으로 회전이 이뤄진다. 이때 오른쪽 무릎은 견고하게 지탱하면서 안쪽으로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런 동작은 왼쪽 어깨가 턱 아래로 들어왔을 때 축적된 파워를 이용해 강력한 다운스윙을 시작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만약 오른쪽 무릎이 바깥쪽으로 밀리면 오버스윙으로 파워를 잃는 결과를 낳는다.

※ DRILL



▶ 배꼽 회전법

<사진>처럼 배꼽에 그립의 끝 쪽을 댄 뒤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보자. 그럼 팔만이 아니라 몸 전체를 돌려주는 느낌을 쉽게 터득할 수 있다. 클럽 끝을 배꼽에 댄 채로 ‘돌고-꺾고-접어주는’ 3단계 동작이다. 이때 우측 어깨, 우측 골반이 회전의 핵심이 돼야 한다. 왼쪽 몸을 축으로 돌릴 경우 몸이 오른쪽으로 밀려 스웨이 같은 동작이 나오기 때문이다. 오른쪽 골반이 뒤로 빠지는 느낌으로 회전을 해보자. 우측 어깨까지 함께 돌려주면 완벽한 회전이 완성된다.

▶ 골반은 25~45도



아마추어 골퍼들이 백스윙 톱에서의 꼬임을 극대화하기 위한 적절한 골반의 회전 각도는 유연성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개 25도에서 45도 정도다. 왼쪽 골반은 목표 쪽을 향하도록 하고 오른쪽 골반은 정확하게 뒤로 회전하도록 하는 동작이다.

왼쪽 무릎은 안쪽 앞으로 향하고, 오른쪽 무릎은 곧게 지탱해주는 자세다. 골반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스웨이 현상이 심해 고민인 골퍼라면 바지 오른쪽 주머니를 몸 뒤로 돌린다는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골반을 돌려주면 된다.

▶ 파워를 높여주는 힐업 스윙



몸이 유연하지 않아 하체를 고정시키고 스윙하면 어깨 회전이 잘 되지 않는 골퍼들이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왼발 뒤꿈치를 들어주면서 어깨를 회전시키는 '힐업 스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이때 어깨와 함께 골반을 최대한 회전시켜주면 몸 전체를 이용해 스윙을 하면서 10~20야드 정도 비거리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 NG>처럼 몸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스웨이가 아니라 제자리에서 꽈배기처럼 도는 스윙이 이뤄져야 한다. 이때 머리와 척추가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word 장재식(PGA 클래스A 회원 & KPGA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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