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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탈락자들 위한 US여자오픈 '특전' 보너스 라운드

김두용 기자2018.05.27 오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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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송이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지만 3라운드가 열린 27일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을 찾았다. 샷감을 조율한 제니퍼 송은 이날 US여자오픈 보너스 연습을 위해 앨라배마주로 향했다. [볼빅 제공]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컷 탈락 선수들을 위한 ‘특전’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2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3라운드가 열리고 있는 미국 미시건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에 컷 탈락한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박성현을 비롯해 한국계인 제니퍼 송, 켈리 손, 노무라 하루 등이 드라이빙 레인지에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이들은 샷감을 끌어 올리는 연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컷 탈락 선수들의 선택은 달랐다. 더 이상 코스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비행기 표를 바꿔서 곧바로 US여자오픈이 열리는 앨라배마주로 날아간 선수들이 다수였다. 볼빅 소속의 최운정과 이미향은 이날 오전 앤아버를 떠나 US여자오픈 대회장으로 향했다. 신지은은 전날 비행기표를 곧바로 교체한 뒤 이곳을 떠났다. 이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연습을 했던 제니퍼 송도 저녁 비행기를 타고 앨라배마로 향했다.

볼빅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의 경우 US여자오픈 공식 연습 라운드 전에도 보너스 라운드를 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반면 이 대회에 불참한 선수들은 US여자오픈 대회장을 찾더라도 공식 연습 라운드 전에 라운드를 할 수 없다. 코스를 한 번 더 점검할 수 있는 '보너스 라운드'는 컷 탈락 선수들의 특전인 셈이다. 제니퍼 송은 “미리 가서 코스를 더 돌아볼 예정이다. 조금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성현은 캐디와 헤어졌다. 2주 전 US여자오픈이 열리는 숄 크릭 골프장에서 36홀 연습 라운드를 했던 박성현은 예정대로 월요일에 떠나기로 했다. 대신 캐디인 데이비드 존스는 숄 크릭 골프장으로 갔다. 코스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36홀 연습 라운드를 했을 때 캐디는 박성현과 함께 코스를 돌지 않았다. 박성현 측은 “캐디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코스라 먼저 떠났다. 박성현은 여기서 남아 샷 연습을 하기로 했다. 여기서 하나 숄 크릭 골프장에 가나 연습하는 건 똑 같다는 판단 하에 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숄 크릭 골프장에 답사를 다녀온 선수들이 많았다. 김인경은 “얼마 전 숄 크릭 골프장을 다녀왔다. 진지하게 연습을 했던 게 아니라 코스가 어떤지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메이저 첫 승을 기대하고 있는 김세영도 “킹스밀 챔피언십 직전에 다녀왔고, 36홀 연습 라운드를 했다. 티잉 그라운드를 어떻게 만들지 가늠이 안 되는 코스다”라며 “공을 세울 수 있는 선수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이 딱딱하고 그린이 사이가 좁기 때문에 런이 많으면 플레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9년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지은희는 “아직 숄 크릭을 가보진 않았지만 코스가 어떤 스타일인지 듣기는 했다. US여자오픈이니만큼 만만치 않은 코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

JTBC골프는 대회 4라운드를 28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앤아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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