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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랭킹 1위 선수들, 부활 가속도

김현지 기자2021.02.14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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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

전 세계 랭킹 1위 선수들이 부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를 시작으로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까지 2021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뜨거워질 예정이다.

먼저 메이저 킹으로 이름 날리며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던 브룩스 켑카는 2019년 무릎 부상과 허리 부상 등으로 인해 부진했다. 2019년 7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로 우승과도 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세계 랭킹 1위로 출발해 세계 랭킹 12위로 하락하며 10위권 밖으로도 밀려났고, 2021년에는 13위까지 하락했다. 그랬던 켑카는 지난주 피닉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PGA투어 통산 8승 달성에 성공했다. 무려 1년 6개월 만에 기록된 우승이다. 세계 랭킹 13위였던 켑카는 세계 랭킹을 1계단 상승시켜 12위에 자리했다.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견고한 플레이로 메이저킹의 귀환을 알렸다.

켑카와 함께 차세대 황제 조던 스피스도 부활을 알렸다. 켑카는 스피스보다 더 오랜 기간 부진에 시달렸다. 2017년까지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통산 11승을 쓸어담으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을 차세대 황제로 불렸던 스피스는 세계 랭킹 1위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7년 7월 디오픈에서 시즌 3승을 마지막으로 갑작스레 우승이 끊겼다. 세계 랭킹은 계속해서 하락했고, 지난주에는 세계 랭킹 92위로 피닉스 오픈에 출전했다. 세계 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날 위기였던 스피스는 지난주 대회에서 반전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동 4위를 차지했다. 2019년 5월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3위 이후 첫 톱5 기록이기도 하다. 세계 랭킹은 69위가 됐다.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 7051야드)에서 막을 올린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한 스피스는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가 됐고,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지켰다. 최종라운드에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는 스피스는 3년 7개월 만에 통산 12승째에 도전한다. 부활에 쐐기포를 박겠다는 의지다.

켑카와 스피스에 이어 제이슨 데이도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 랭킹 1위로 군림했던 데이의 부진 이유는 부상이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오랜 시간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1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 했다. 기세를 이어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통산 12승째를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다시금 제동이 걸렸다. 완치가 없는 허리 부상이 계속해서 그를 괴롭혔다. 통산 12승째를 마지막으로 우승과 연이 닿지 않고 있고, 세계 랭킹은 48위까지 하락했다. 사실 지난해에는 우승 기회가 있었다. 바로 현재 치러지고 있는 페블비치 프로암이다. 하지만 최종일 3타를 잃으며 결국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일 부진은 아쉽지만 톱5로 다시금 부활을 알린 듯 싶었지만,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한달만에 다시금 허리 부상으로 인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기권했다. 부진의 늪에 빠진 데이도 이번 대회에서 다시금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와 궁합이 잘 맞는 다는 것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6번 출전에 5차례 톱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는 선두 스피스에 3타 차 공동 7위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공동 2위 그룹과는 단 1타 차다.

새해 초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을 알리고 있는 전 세계 랭킹 1위 선수들. 그들의 올해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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