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리드.
최근 바이러스성 폐렴 증세로 어려움을 겪었던 패트릭 리드(미국)가 극적으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리드는 30일 끝난 PGA 투어 PO 2차전 BMW 챔피언십 결과로 정해진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턱걸이했다. 앞서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26위였던 그는 지난 24일 양측성 폐렴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BMW 챔피언십에 나서지 못했다. 앞서 정규 시즌 최종전이었던 윈덤 챔피언십과 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도 불참했다. 그러나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는 마지노선인 페덱스컵 30위에 올라 극적으로 출전 자격을 얻는데는 성공했다.
리드는 7~8월 사이에 강행군을 펼쳤다. 지난달 중순 디 오픈을 시작으로 도쿄올림픽,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 연이어 출전했다. 8주 동안 이동 거리만 4만km 가량 됐다. 그러다 바이러스성 폐렴 증세인 양측성 폐렴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투병 생활을 했다. 그나마 지난 27일 미국 골프위크를 통해 리드가 미국 휴스턴 자택에 퇴원해 복귀한 사실이 알려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드는 "회복하는 과정이 좋다. 빨리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 그가 투어 챔피언십마저 불참할 지 의사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리드는 2020-2021 시즌 22개 대회에 나서 6차례 톱10에 올랐다. 특히 올해 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해 PGA 투어 개인 통산 9승을 달성했다. 만약 리드가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면, 그는 이 대회 규정에 따라 이븐파로 대회를 시작한다. 이 대회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타수가 부여되는데, 이 랭킹 26~30위는 보너스 없이 1라운드를 출발한다. 페덱스컵 1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10언더파)에 10타 뒤진 상태에서 대회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