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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5승 따낸 장하나 "데뷔승 한 곳에서 우승 기뻐, 최저타수상 목표"

장강훈 기자2021.09.12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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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가 12일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

‘하반기의 여왕’ 장하나(29, BC카드)가 초가을 깜짝 무더위를 뚫고 통산 15승째를 품에 안았다. 데뷔 첫 승을 안겨준 무대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장하나는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 6689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바꿔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박현경(21, 한국토지신탁)을 7타 차(3언더파 285타)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따냈다.

우승 기쁨을 만끽한 장하나는 “3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코스 변화에 집중했던 게 주효했다. 3라운드부터 그린이 좀 튀기 시작해 신경을 많이 썼다. 최종라운드는 핀위치도 어려운 곳에 있을 것 같았고, 프리퍼드 라이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렵게 플레이할 것으로 생각했다. 오늘 내가 운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장하나가 12일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2012년 이 대회에서 KLPGA투어 데뷔 첫 승을 따낸 장하나는 9년 만에 압도적인 기량으로 자신의 국내무대 통산 15승 째를 일궈 냈다. 페어웨이는 좁고 러프는 질긴데다 그린이 딱딱해 정확성과 힘을 겸비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데, 장하나는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나흘 연속 언더파를 쳐 남다른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마지막 홀에 도착하니 데뷔 첫 승을 할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당시엔 긴장을 많이 해서 라이도 안보였는데, 오늘은 캐디 오빠와 당시 얘기를 하면서 편하게 챔피언 퍼트를 했다. 초반에 긴장이 됐지만, 위기를 잘 막고, 기회를 잘 잡아 우승했다. 행복하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장하나가 12일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

이날 우승으로 하반기에만 10승을 따내 진정한 ‘하반기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장하나가 9월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2015년 YTN 볼빅 여자오픈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6월 롯데오픈 우승으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상반기 우승을 신고했고, 이날 우승으로 2019년 이후 2년 만에 시즌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지난해인가부터 내가 우승하면 가을이 온 것이라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가을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번 우승을 통해 가을의 시작을 알린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장하나가 12일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사진=KLPGA

우승상금 2억 1600만원을 보태 KLPGA투어 선수 가운데 최초로 총상금 55억원을 돌파했다. 시즌 상금도 7억 5238만원을 돌파했다.

통산 15승을 돌파한 장하나는 “영구시드가 (20승에서) 30승으로 변경돼 이번 생애는 어려울 것 같다”고 농담을 한 뒤 “2017년 KLPGA투어에 복귀한 뒤 기록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다. 타이틀은 내가 잘하면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꾸준함이 궁극적인 목표라 최저타수 기록은 욕심이 난다. KLPGA투어에서 신인왕과 최저타수상만 못받아봐서 그 기록은 욕심이 난다”고 다음 목표를 공개했다. 그는 이번 대회까지 평균 69.7115타로 이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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