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사진 KPGA]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52)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 텔레콤 오픈에서 최다 컷 통과 신기록을 경신했다.
최경주는 3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4개로 3타를 잃었지만 1~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순위는 공동 44위다.
최경주는 전반 11번(파4) 홀에서 첫 보기를 적어내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어 14번(파3)과 15번, 18번(이상 파4)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전반에만 4타를 잃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최경주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7번 홀까지 파로 막았고, 8번(파4) 홀에선 첫 버디를 잡아내며 1타를 줄였다. 이날 컷 오프 기준선은 1언더파였다. 전날 타수를 많이 줄여놓은 덕분에 중간 합계 2언더파가 된 최경주는 1타 여유롭게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 대회 19번째 본선 무대를 밟는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 20번째 출전해 2003년과 2005년 그리고 2008년 3승을 거둔 바 있다.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컷 통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컷 통과를 해야 그다음 단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면 샷의 거리도 그렇고 경기력도 좋다”며 “후배들의 경기를 보면서 내가 잊고 있었던 것들이 되살아나 국내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굉장히 기쁘다”고도 했다.
이날 경기력에 대해선 최경주는 “샷이 무거웠다. 몸의 회전력이 1라운드에 비해 약간 떨어졌다. 하지만 후반 홀부터는 회복해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고 되돌아보며 “남은 이틀간 최선을 다해 꾸준히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서안 인턴기자 lee.seo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