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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일단 한숨 돌린 김승혁...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

구미=김현서 기자2022.11.03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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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 [사진 KPGA]

벼랑 끝에 섰던 김승혁(36)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오픈 첫날 서요섭, 김민규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승혁은 3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CC(파72)에서 펼쳐진 골프존-도레이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를 적어냈다. 함정우를 비롯해 무려 6명이 속한 2위 그룹(7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대회에는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서요섭과 상금 순위 1위 김민규(이상 3언더파), 제네시스 포인트 2위 김영수(4언더파) 등 쟁쟁한 선수들이 총출동했지만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0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승혁은 2014년 SK텔레콤 오픈과 코오롱 한국오픈,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투어 통산 4승을 쌓은 베테랑 선수다. 같은 해 코리안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6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우승 소식이 뚝 끊겼다.

올 시즌 역시 최고 성적이 17위(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일 정도로 우승 기회가 없었고 내년 시즌 시드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까지 놓였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는 81위, 상금 순위는 90위에 올라있다. 제네시스 포인트나 상금 순위 70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김승혁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마지막 대회다.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골프존-도레이오픈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순위 7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무조건 좋은 성적을 거둬야 QT(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치르지 않고 내년 투어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인터뷰에 나선 김승혁. [사진 KPGA]

경기를 마친 김승혁은 "오랜만에 선두 자리에 올라 기분이 좋다. 경기가 안정적으로 흘러가니까 자신감이 생겼고, 퍼트가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드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오히려 다 내려놓고 편안하게 경기했다. 나쁜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플레이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함정우를 비롯해 정재현, 신상훈, 황중곤 김민준, 이원준(호주) 등이 나란히 7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돼 화제를 모은 아마추어 안성현은 1언더파 공동 5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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