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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우즈의 시대...“불행히도 걸을 수 없다”

박수민 기자2022.12.01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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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디 오픈에서의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을 전했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장인 바하마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우즈는 현재 자신의 컨디션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2월 끔찍한 차량전복사고를 겪은 우즈는 재활 끝에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컷 통과에 성공하며 많은 팬의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몸 상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마스터스 이후 치른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에서는 모두 컷 탈락했다.

문제는 사고로 다친 부위가 다리라는 것이다. 대회 나흘간 72홀을 걸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정식 프로 대회는 카트 사용도 불가능해 더욱 무리가 간다. 샷을 할 때도 다리가 제대로 지탱이 되지 않아 원하는 퍼포먼스를 끌어낼 수도 없다.

우즈는 “대회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고 경쟁하는 것을 좋아한다. 골프공도 원하는 모든 샷도 칠 수는 있다”며 “하지만 불행히도 걸을 수 없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다만 2023년에는 더 많은 대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단 3개의 메이저 대회만 나섰던 우즈는 “사실 올해는 디 오픈 출전만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2번 더 출전할 수 있었고 긍정적인 일이었다”며 “2023년 목표는 메이저 대회에 1,2개 대회에 더 나가는 것이다. 그게 육체적으로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한편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우즈의 재단이 주최하는 비공식 대회다. 세계 톱랭커 20명을 초청했고 스코티 셰플러,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등이 출전을 알렸다. 한국에서는 임성재(24)와 김주형(20)이 초대를 받았다. 우즈는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대회에 기권했다.

JTBC골프와 JTBC골프&스포츠가 이 대회 1라운드를 2일 새벽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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