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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유럽투어, 리브 견제 위해 인도와도 파트너십

남화영 기자2022.12.19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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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지난주말 PGTI투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의 DP월드투어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가 후원하는 리브(LIV)골프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의 골프투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PGA투어와 DP월드투어는 지난주말 인도 타타제철프로골프인도투어(TATA PGTI)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즌 상금왕에게 유럽 투어 1년간 출전권을 주는 것을 포함, 인도 골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유럽 연합은 최근 일본골프투어(JGTO)기구를 시작으로 KPGA코리안투어와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시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권 투어와 연대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발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리브골프가 올해 아시안투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터내셔널시리즈를 만들고 2부 리그처럼 활용하며 북아프리카와 중동 국가가 모인 메나(MENA)투어와의 파트너십을 형성한 데 따른 전선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번에 체결된 파트너십의 핵심 내용은 코리안투어와 마찬가지로 상금 상위 선수 1명에게 유럽 투어 출전권을 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TATA스틸PGTI랭킹 선두는 이듬해 DP월드투어의 풀타임 출전권을 받는다. 이밖에 차순위 선수는 DP월드투어 퀄리파잉(Q) 스쿨의 최종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고, 추가 3명까지 Q스쿨 2차전에 나갈 수 있다.

현재까지 체결된 아시아 국가와의 연대는 일본에서 상금 상위 3명에게 DP월드 출전권 3장, 한국과 인도에서 1장씩이다. 또한 2024년부터는 DP월드투어에서 레이스투두바이 랭킹 상위 10명이 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아준 아트왈

또한 PGTI 선수들은 내년 3월 인도에서 열리는 유럽 2부 리그인 테일러블랙불챌린지(23~26일) 등 2개의 대회에도 60명씩 출전하게 된다. 두 대회 모두 방갈로르의 카르나타카에서 열리며 선수들의 포인트에도 포함된다.

인구로는 중국과 쌍벽을 이루는 인도는 골프계에서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하지만 선수층은 약하고 골프 인구도 적다. 2016년과 2017년 히어로인디안오픈에서 우승한 지브 밀카 싱과 S.S.P. 초라시아 등 6명의 인도 선수가 역대 DP월드투어 16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아준 아트왈은 2010년 PGA투어 윈덤챔피언십을 우승하면서 미국, 유럽투어 모두 우승한 유일한 인도 선수다.

2006년 설립된 PGTI에는 300명의 선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의 가장 큰 기업인 타타그룹이 메인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유럽연합이 리브골프에 인도를 뺏기지 않으려는 선점의 의미가 포함된다.

키스 펠리 CEO.

키스 펠리 DP월드투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글로벌 시스템은 다양한 국제 투어의 선수들이 DP월드투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데 타타제철PGTI의 선수들에게까지 기회를 확장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아준 아트왈이 인도 선수 최초로 유럽 투어와 PGA투어에서 모두 우승한 지 20년이 지났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면서 “추가 출전 기회를 기반으로 하는 이번 파트너십은 많은 인도 골퍼들이 비슷한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탐 싱 문디 PGTI CEO는 “세계 최고의 투어들이 선수들에게 많은 문호를 열어주었고 이는 인도 프로 골프의 위상을 키워야 하는 PGTI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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