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골프채널 “프레지던츠컵 김주형은 우즈를 연상시켰다”

박수민 기자2022.12.27 오후 3:17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프레지던츠컵에서의 김주형.

‘막내’의 포효가 세계를 홀렸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나온 김주형(20)의 위닝 퍼트를 2022년 베스트 퍼트 중 하나로 선정했다.

지난 9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열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과 함께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 등 4명이 인터내셔널 팀으로 출전했다.

프레지던츠컵 초반은 미국 팀의 강세가 이어졌다. 미국 팀은 첫날과 둘째날 7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8점을 챙겼다. 반면 인터내셔널 팀은 1승 2무로 승점 2점을 얻는데 그쳤다. 위기에 빠진 인터내셔널 팀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그리고 김주형은 영웅처럼 등장해 팀의 떨어진 사기를 끌어올렸다.

김주형은 셋째날 오전 이경훈과 함께 나선 포섬 매치에서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에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그리고 오후에는 김시우와 포볼 매치에 나섰다. 상대는 세계 최고의 복식조로 평가받던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였다.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판가름났다.

김주형은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남겨뒀다. 성공하면 김주형-김시우가 승리하는 상황이었다. 김주형은 과감하게 퍼트를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김주형은 공이 들어감과 동시에 모자를 벗어 던지며 크게 포효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인터내셔널 팀 역시 김주형과 함께 환호했다.

모자를 벗고 포효하는 김주형과 인터내셔널 팀. [사진 Gettyimages]

이 장면은 경기 종료 후 큰 화제를 끌었다. 여러 매체는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며 김주형을 높게 평가했다.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올해 최고의 퍼트로 꼽힌다. 골프채널은 이 장면에 대해서 “김주형은 그의 우상 타이거 우즈를 보며 자랐다. 그리고 우즈가 빛났던 무대에서 김주형은 그의 영웅을 연상시켰다”고 전했다.

한편 골프채널은 김주형의 위닝 퍼트 외에도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선보인 10m 버디 퍼트, 셰플러에게 첫 승을 가져다준 WM 피닉스 오픈 연장 3번째 홀 버디 퍼트 등을 올해의 퍼트로 선정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