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띠꾼 [사진=AGLF]
세계 여자 골프랭킹 1위에도 올랐던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의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2023(총상금 75만 달러) 둘째날 7타를 줄여 5타차 선두로 달아났다.
티띠꾼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쳐서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수상한 스무살의 티띠꾼은 출전 선수 중 세계 9위로 랭킹도 가장 높다.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티띠꾼은 “오늘 쇼트게임에서 특별히 어려움이 없었고 특히 퍼팅이 잘 됐다”면서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해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라비 분찬트와 팀를 이룬 단체전에서도 4타차 선두를 이루며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해 대회 2관왕 가능성을 높였다. 이다연(26)과 이소영(26) 조는 6언더파로 2위에 올라 있다. 한국팀 에이스인 이다연은 2번 홀 보기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내 4번홀 버디로 만회한 뒤 후반에 2타를 더 줄여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2위를 마크했다.
이다연 [사진=AGLF]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2승을 한 이다연은 이번 대회서 안정된 기량을 과시하고 있으나 선두와의 격차가 큰 편이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아마추어 이효송(15)은 손목 부상에 부담을 느낀 듯 1타를 잃고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파4의 2번 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16번 홀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는 등 불운으로 3타를 잃었고 17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해 합계 3언더파 141타를 적어냈다. 이날 한 타를 줄인 김민별(19)과 공동 4위다.
한편 첫날 3오버파 부진을 보였던 황유민(20)은 이날 후반에만 4타를 줄이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4언더파를 쳐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8위로 도약했다.
올 시즌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인 에일라 갤리츠키(태국)은 5언더파 139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아마추어 출전 선수 중 가장 상위에 올랐다. 일본의 대표 주자인 하타오카 나사 합계 1언더파, 바바 사키(18)는 이븐파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아시아 태평양 유일의 국가대항전 성격이 강하며 한국, 태국, 일본, 미국 등 16개국 58명의 선수가 각국의 명예를 걸고 출전했다. 시몬느아시아퍼시픽컵은 JTBC골프에서 12시부터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