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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오픈 마샬, “유니폼이 정말 시원하고 예뻐요”

고형승 기자2024.06.20 오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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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넘버 66이 새겨진 독특한 마샬 유니폼[사진 고형승]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 원)가 열리는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 대회장에는 백넘버 66번 유니폼을 입은 진행 요원을 여럿 만나볼 수 있다.

럭비 유니폼처럼 생긴 옷을 입은 무리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홀린 듯 따라가 보니 그들은 이번 대회 진행을 맡은 대학생 마샬들이었다.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도 시선이 선수에게 향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 요원에게 쏠리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용인에서 온 한 갤러리는 “그거 대회장에서 따로 팔아요?”라고 물어보는 해프닝도 있었다.


마샬들은 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유니폼을 입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에 진행 요원으로 참여한 박세빈(대구) 씨는 “다른 대회 유니폼보다 디자인이 훨씬 예쁘다”면서 “생각보다 시원하고 가벼워서 일할 때 좋다. 지나가는 사람도 예쁘다고 말해주고 함께 일하는 친구들도 이번 유니폼을 받을 때 괜찮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이번 대회가 끝나도 평상시에 그냥 입고 다닐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인화 코오롱 왁(WAAC) 디자인 실장은 “이번에 젊은 감성의 스포츠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스타일을 제안했다”면서 “럭비나 농구 종목의 느낌이 믹스된 스타일로 크리미한 화이트(아이보리)와 그린 컬러가 필드와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

이어 오 실장은 “굉장히 가볍고 조직 자체가 펀칭이 되어 있는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했다”며 “진행 요원들이 착용한 버킷 해트와 티셔츠는 일상복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인화 실장은 “마셜들이 입고 이 대회를 기념하기 위함도 있겠지만 누구나 소유하고 싶은 옷이 되기를 바란다. 대회의 분위기나 콘셉트에 맞춰 색상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확실한 건 내년 유니폼 백넘버는 ‘67’이 될 것이다”고 했다.

마셜 유니폼뿐만 아니라 캐디가 입는 캐디빕(재킷)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형준의 캐디인 신오균 씨(위 사진)는 “칼라(깃)가 있는 정장 같은 스타일이 깔끔하고 좋다”며 “흰 색상의 재킷이라 시원하고 특히 가볍다”고 말했다.

오인화 실장은 “캐디빕이 항상 베스트 형태였는데 이번에는 다른 스타일로 제안하고 싶었다. WAAC의 브랜드 DNA와 잘 맞고 유니크함을 주기 위해 셔츠 타입으로 디자인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오 실장은 “장시간 강한 햇빛에 노출되므로 통풍이나 기능에 관한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면서 “메시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높이고 기능성 소재로 가볍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 실장은 “캐디빕이나 마샬 유니폼이 주목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이 아이템 자체가 대회의 시그니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마다 고유의 색상과 시그니처 아이템이 있다. 이번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의 시그니처 아이템은 마셜 유니폼과 캐디 재킷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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