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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10번째 디오픈 개최 로열트룬

남화영 기자2024.07.18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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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날 함께 연습 라운드하는 김주형과 우즈

올해로 10번째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을 개최하는 로열트룬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펼쳐졌을까?

한국 선수 8명이 세계 최고의 메이저인 제152회 디오픈에 오늘 출격한다. 스코틀랜드 아이셔의 로열트룬은 지난 2016년 이래 8년만에 돌아왔다. 이전엔 파71 7190야드였으나 올해는 파71은 같지만 195야드가 늘어난 7385야드로 치러진다. 파5 4번 홀은 44야드가 늘어난 599야드, 파5 6번 홀은 디오픈 역사상 가장 긴 623야드로 22야드 늘었다.

한국 선수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을 비롯해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고군택, 왕정훈, 김민규, 송영한까지 8명이 출전한다. 고군택은 디오픈 자체가 처음이고 안병훈은 10번째로 가장 경험이 많다. 8년 전에 6명의 한국 선수 중 안병훈은 공동 59위였고 왕정훈은 111위로 컷 탈락했다.

이 코스에서는 유독 한국인과의 인연이 깊다. 1973년 김승학이 필리핀오픈에서 우승해 처음 출전해 공동 65위로 3라운드 컷오프됐다. 1997년 대회에서는 일본서 기린오픈 우승한 김종덕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출전해 8오버파 111위로 마쳤다. 2004년 허석호와 함께 나간 최경주가 공동 16위로 마쳤다. 2016년 6명 나갔으니 올해까지 누적 18명째이다

역대 로열트룬 챔피언과 2위

역대 로열트룬 챔피언 9명 중에 1962년 챔피언 아놀드 파머, 1982년 톰 왓슨 등 미국인이 2004년 토드 해밀턴까지 6명이다. 2016년에는 핸릭 스텐손(스웨덴)이 필 미켈슨(미국)과의 명승부 매치플레이 끝에 우승했다. 6명은 모두 첫승이었고 공교롭게도 보비 로크(남아공), 파머, 왓슨의 3명은 전년도에 이은 대회 2연패였다.

더 공교로운 것은 이 대회 2위 9명은 디오픈에서 한 번 이상 우승했다. 151번의 대회를 치르면서 89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는데 그중 27명은 다승자였고, 62번은 전년도에 이은 연패 기록이었다. 최다승은 해리 바든의 6승이고 5승은 왓슨을 비롯해 꽤 많다.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는 각각 3번씩 우승했다.

역대 우승자들은 역대 평가에서는 박하다. 2004년에는 토드 해밀턴이 스스로 ‘꼴사나운 골프’라고 했을 정도로 헤매다가 어니 엘스와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1997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저스틴 레너드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65타를 깜짝 기록하며 우승했다. 1989년에는 그렉 노먼이 연장전에서 마크 캘커베키아에게 타이틀을 헌납했다.

우표딱지 홀 [사진=R&A]

디오픈 개최 홀 중에 가장 짧지만 난도가 높아 주목받은 파3 8번 별칭 ‘우표딱지’ 홀의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1909년에 윌리 퍼니가 만든 땅콩 모양의 파3 홀 그린 주변에 턱이 높은 벙커가 5개나 포진한다. 최대 길이가 123야드지만 하루는 99야드로 치러진다. 어려운 이유는 거리는 짧지만 바람이 사방에서 불고 그린 폭이 열 걸음에 불과하다. 이 홀에선 실력과 배짱이 필요하다.

골프장 로고의 라틴어 ‘힘 만큼 기술이 중요해(Tam Arte Quam Marte)’를 새겨야 한다. 1950년에는 헤르만 티시스(독일)가 15타를 쳤다. 1973년에는 71세 진 사라센이 고별 대회를 가졌는데 첫날 홀인원을 했다. 다음날 티샷이 벙커로 갔으나 그걸 쳐서 홀인시켰다. 사라센은 5번 아이언을 골프장에 기증했다.

JTBC골프와 골프&스포츠 채널에서는 하루 10시간 이상, 총 50시간 이상 생중계한다. JTBC골프는 시청자 이벤트도 진행한다. 18~19일 1,2라운드는 오후 2시반부터 중계하며 3라운드는 토요일 저녁 6시, 파이널 라운드는 일요일 오후 5시부터 라이브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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