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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어센션채리티 생애 첫 시니어 우승

남화영 기자2024.09.09 오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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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무대 첫승을 올린 양용은

‘바람의 아들’ 양용은(52)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어센션채리티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에서 백전노장 베른하르드 랑거(독일)와의 연장전 끝에 첫승을 기록했다.

양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힐스컨트리클럽(파71) 18번 홀(파4 466야드)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면서 연장전에 들어간 양용은은 시니어 무대 72번째 대회에서 첫승을 차지했다.

우승한 양용은은 “PGA투어는 오래 뛰었으나 시니어 무대는 3년에 불과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PGA투어 2승으로 시니어 무대에 오른 3년차를 맞은 올해는 톱10만 5번 들었고 찰스슈왑 포인트는 6위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가 올해 시니어 디오픈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데 이어 양용은도 우승을 더했다.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양용은은 1, 2번 홀 버디를 잡고 7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파5 8번 홀에서 221야드 거리에서 하이브리드로 그린에 올린 뒤 이글을 잡아냈다. 후반 들어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에 장타자 싱크에 한 타차 2위로 밀려났으나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2위로 마친 베른하르드 랑거

2018년에 일본 더크라운스를 포함해 한국과 일본 유럽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양용은은 PGA투어에서는 2009년 혼다클래식과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에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냈다. 우즈가 선두로 출발한 마지막 날 역전패한 건 이 대회가 유일했다. 아시아인으로는 첫 번째 메이저 우승이었다.

시니어 투어 데뷔 15동안 65승을 거둔 랑거는 버디 8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면서 연장전에 나갔다. 3위로 출발한 랑거는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0, 11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3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14번과 18번 홀에서 먼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버디를 잡고 연장전에 나섰다.

한 타차 선두를 지키던 싱크는 17번 홀 보기를 기록하면서 3위(12언더파)로 마쳤다. 저스틴 레너드가 4타를 줄여 세인 배치(이상 미국)와 공동 4위(9언더파)로 마쳤다. 위창수는 2타를 잃고 공동 51위(1오버파), 올해 시니어 메이저에서 우승하면서 찰스슈왑컵 포인트 5위에 올라 있는 최경주는 한 타를 잃고 공동 60위(3오버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양용은이 투어의 최고 베테랑인 랑거와 싱크를 꺾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은 JTBC골프&스포츠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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