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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소렌스탐 만난 김효주 "소렌스탐같은 선수되겠다"

에비앙=이지연기자 기자2014.09.15 오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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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김효주는 우승 직후 우상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만나 격려의 말을 들었다. 김효주는 "소렌스탐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진=이지연기자]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에요."

첫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롯데)는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우승 직후 우상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만나 축하인사를 받고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카드를 받게 된 김효주는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지금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몸을 만들어 LPGA 투어 활동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효주와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우승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다. 역전승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

▲ 18번홀의 버디는 정말 극적이었는데.
"5m 정도 되는 버디였는데 처음에는 라인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캐디가 잘 알려줬고, 자신있게 쳤는데 가운데로 쏙 들어갔다. 정말 짜릿했다."

▲ LPGA 투어 41승을 거둔 웹과 경기하면서 긴장되지 않았나?
"전반 9홀에는 떨리지 않았는데 후반에 들어가 파3 두 홀에서 보기를 해 리듬이 웹 선수에게 가면서 조금 떨렸던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퍼트를 했다."

▲ 3라운드를 마친 뒤 다리 통증을 호소했는데.
"3라운드 뒤에는 너무 아파서 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라운드를 마친 뒤 아버지가 정성껏 마사지를 해줬고 오늘은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 지금 이 기분을 말로 표현하자면?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하늘 위에 떠 있는 기분?(웃음)"

▲ 우상인 안니카 소렌스탐을 만났는데.
"너무너무 멋있고 황홀했다. 은퇴했지만 여전히 후광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싶었다."

▲ 소렌스탐이 18번홀의 플레이에 대해 극찬하면서 LPGA 투어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더 열심히 해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나도 소렌스탐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 이번 우승의 의미는?
"앞으로 더 자신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 상금으로 5억원을 받았는데.
"그런 돈은 내가 만질 수 있는 돈이 아니다. 어머니 선물로 백을 사드리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통장에 넣어야 할 것 같다. 돈은 아버지가 관리하신다. 나는 보지도 못했다."

▲ LPGA 투어 직행 카드를 얻게 됐는데.
"아직은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몸을 좀더 많이 만들어서 LPGA 투어 활동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에비앙=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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