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쓰레기통 불운 박인비, FR서 5타 차 역전 노린다

에비앙=이지연기자 기자2014.09.14 오전 2:15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15번홀에서 쓰레기통에 들어간 공을 꺼내고 있는 박인비. 그는 이날 잘 맞은 샷이 스프링쿨러에 맞거나 쓰레기통에 들어가 타수를 잃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KB금융그룹 제공]

"오늘 좀 이상한 날이었어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 에비앙리조트골프장(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14번홀까지 4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KB금융그룹)는 15번홀(파5)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약간 우측으로 휘어진 티샷이 로프 밖에 있는 쓰레기통 안으로 쏙 빨려 들어가버린 것.

쓰레기통에서 공을 꺼내 무벌타 드롭을 한 박인비는 좋지 않은 라이에서 레이업 샷을 한 뒤 3온을 노렸다. 그러나 그린 우측 러프에 떨어졌고 내리막에서 시도한 어프로치 샷은 다시 그린 반대편으로 흘러 내려갔다. 결국 5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박인비는 2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4번홀(파4)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잘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우측 스프링쿨러에 떨어지면서 그린 뒤로 훌러덩 넘어가 보기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운도 골프 경기의 일부라지만 오늘 하루 이상한 일이 너무 많이 벌어졌다. 샷감도 나쁘지 않고 퍼트감은 정말 좋았는데 운이 따르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버디를 7개나 잡았다. 그러나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하는 파5, 15번홀의 더블보기를 비롯해 3개의 보기를 기록해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 공동 10위다.

8언더파 단독 선두 김효주(롯데)와는 5타 차. 4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지막 날 운이 따라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오늘 경기 내용으로 보면 5~6타는 줄였어야 했는데 2타 밖에 못 줄여 조금 아쉽다"며 "그러나 웨그먼스 챔피언십 때도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 전혀 우승할 거라 생각 못했다. 퍼트감이 돌아왔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가 기대된다. 아직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J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14일 오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에비앙=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