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을 포함해 한 타 선두를 탈환한 김아림 [사진=대흥기획]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일에 한 타차 선두로 출발한다.
김아림은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의 에와비치 호아칼레이골프클럽(파72 638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홀인원에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서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첫날 한 타 선두로 마친 뒤 이날은 공동 선두로 출발했으나 타수를 줄이며 한국 선수 시즌 3승에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3라운드에서 140야드 거리의 파3 9번 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홀인원이었다. 김아림은 “코스에 바람이 강한데 버디를 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홀인원은 운이 좋아서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91야드였고 페어웨이는 절반만 안착시켰으나 퍼트가 27개로 뛰어난 점이 선두로 치고 올라간 요인이었다.
2위 나탈리아 구세바 [사진=대흥기획]
올해 한국 선수는 양희영과 유해란이 1승씩을 올리고 있다. 김아림은 이 대회가 자신의 LPGA투어 활동 이후 첫승 기회이기도 하다. 2020년 12월 열린 US여자오픈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로 출전해 우승하면서 LPGA투어에 진출한 김아림은 올해 상금 53위에 최종전 60명의 출전권이 걸린 CME글로브 포인트에서 65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25개의 대회를 출전한 김아림은 17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고 톱10에는 3번 들었다. 현재 CME포인트 랭킹 65위인 만큼 이 대회를 포함해 2개 대회에서 60위 이내에 들어야 총상금 1100만 달러에 우승상금 400만 달러가 걸린 최종전에 출전할 수 있다.
한편 추격자들도 매서운 샷감을 보였다. 21세의 투어 루키인 나탈리아 구세바(러시아)는 4타를 줄여서 한 타차 2위(13언더파)로 따라붙었다. 애완견을 사랑한다는 구세바는 ‘이번 대회 우승하면 모친이 코커스패니얼 종 강아지를 키울 수 있다고 약속했다’면서 대회 내내 강아지만 생각하고 있다는 인터뷰로 관심을 끌었다.
고진영이 4위다 [사진=대흥기획]
베테랑 라이언 오툴(미국)이 3타를 줄여 3위(11언더파), 세계 골프랭킹 10위로 한 계단 내려앉은 고진영은 5타를 줄여 오스틴 김(미국), 요시다 유리(일본)와 공동 4위(10언더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정은5가 5타를 줄여 하타오카 나사(일본)과 공동 7위(9언더파), 김효주는 공동 11위(7언더파)에 자리했다.
KLPGA투어 소속 선수로 후원사 초청 출전한 이소영은 2언더파를 쳐서 공동 19위(5언더파), 이소미는 4타를 줄여 공동 25위(4언더파)를 기록했다. 톱10에 머물던 황유민은 이날은 3타를 잃고 공동 30위(3언더파)로 순위가 하락했다. 한국 선수들이 시즌 3승에 도전하는 파이널 라운드 경기는 10일 아침 8시45분부터 JTBC골프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