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드라마틱하게 우승했다. 자신의 LPGA투어 통산 2승째이자 한국인의 올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김아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의 에와비치 호아칼레이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면서 2타차 우승했다.
2020년 12월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로 출전해 역전 우승하면서 LPGA투어 생활을 시작한 김아림은 3년11개월만에 미국 투어 100번째 출전 대회이자 1426일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인은 유해란의 FM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달여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이 대회 첫날 이글을 잡으면서 선두로 마쳤던 김아림은 무빙데이에서는 파3 9번 홀에서 홀인원을 달성하면서 다시 선두로 올라서는 등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대회를 주도했다. 이 대회 직전까지 올해 상금 53위에 최종전 60명의 출전권이 걸린 CME글로브 포인트에서 65위에 불과했으나 이후 22위까지 오르게 됐다.
이날 한 타차 선두로 출발한 김아림은 2, 3번 홀에서 보기, 버디를 맞교환했다. 파5 5번 홀에서는 나흘 내내 버디를 잡았다. 이어 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8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후반 들어 10, 11번 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멋진 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했다.
2위로 마친 구세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늘씬한 체형에 뛰어난 미모로 주목받는 나탈리아 구세바(러시아)는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서 2위(16언더파)로 마쳤다. 오스틴 김(미국)이 5타를 줄여 3위(15언더파), 하타오카 나사(러시아) 역시 5타를 줄여 4위(14언더파)로 올라갔다.
요시다 유리(일본)는 3타를 줄여 라이언 오툴(미국)과 공동 5위(13언더파), 고진영은 2타를 줄여 7위(12언더파), 김효주는 3타를 줄여 엔젤 인(미국)과 공동 9위(10언더파)로 마쳤다. 루키 이소미는 4타를 줄여 공동 15위(8언더파), KLPGA 소속 초청 선수 이소영이 이븐파를 쳐서 공동 26위(5언더파), 황유민은 이븐파를 쳐서 공동 35위(3언더파)를 각각 기록했다.
향후 남은 대회는 2개다. 다음주 미국 본토 플로리다로 장소를 옮겨 안니카드리븐게인브릿지펠리칸이 열리고 최종전이 개최된다. JTBC골프에서 다음주 한국 선수의 시즌 4승 도전 과정을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