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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페이스, 장하나 세계랭킹 5위 껑충

기자2016.03.06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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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홀 버디 잡고 주먹을 불끈 쥔 장하나.

벌써 2승을 챙긴 장하나(BC카드)가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장하나는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19언더파로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 코츠 골프 챔피언십 정상 후 한 달 만에 2승째를 챙겼다. 시즌 5개 대회에서 장하나는 벌써 2승을 거두며 상금 등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질주했다. 5개 대회에서 톱10에 4번이나 들며 뜨거운 샷감을 자랑하고 있다.

역대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빠른 우승 페이스를 보인 건 박인비(KB금융그룹)다. 2013년 박인비는 시즌 개막 6개 대회 만에 2승을 챙겼다. 당시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박인비도 5번 출전만 에 2승을 수확했다. 그 해 박인비는 역사적인 메이저 3연승을 비롯해 6승을 올리며 ‘골프 여제’로 등극한 바 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장하나의 페이스가 2013년 박인비보다 좋다. 물론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당시 박인비는 ANA 인스퍼레이션(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던 차이가 있다. 박인비는 2승을 하기까지 5개 대회에서 톱10 2번을 들었는데 공교롭게 모두 우승이었다. 반면 장하나는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11위-1위-4위-8위-1위라는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도 5위로 도약했다. 2위 박인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랭킹이 높아졌다. 세계랭킹 10위에서 5계단이나 껑충 뛰어 오른 셈이다. 장하나는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를 추가하면서 시즌 56만668달러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장하나는 싱가포르 대회에 첫 출전에 우승하는 쾌거도 이뤘다. 코스 최저타로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세라퐁 코스에서 종전 최저타 기록은 15언더파로 스테이스 루이스와 박인비가 보유하고 있었는데 절정의 샷감을 자랑한 장하나는 무려 4타를 더 줄였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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