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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 아닌 징크스 겪은 이미림의 반격

원종배 기자2016.03.04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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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대회 컷 탈락을 딛고 우승 경쟁에 뛰어든 이미림. [골프파일]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년 차에 접어든 이미림이 데뷔 시즌 이후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림은 2014년 LPGA 투어에 데뷔해 마이어 클래식,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2승을 거두며 주목받았다. 리디아 고가 같은 해에 데뷔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 만한 맹활약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년차 징크스'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지만 우승이 없는 '징크스 같지 않은 징크스'를 겪었다.

지난 시즌 출발은 좋았다. 초반 6개 대회에서 두 번 준우승했고, 5월까지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톱10에 들어 징크스를 무색하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 세계랭킹은 13위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6월 매뉴라이프 클래식을 시작으로 참가한 14개 대회에서 단 한 번 톱10에 들었고, 두 번 컷탈락했다. 통산 3승 사냥에 실패하며 상금랭킹은 19위로 밀렸고 랭킹도 25위로 떨어졌다.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기대에 부응하진 못했다.

이번 시즌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대회 코츠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5오버파를 쳐 컷탈락했다. 혼다 타일랜드에서도 2라운드까지 5오버파를 쳤지만 컷탈락이 없는 대회였고,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3, 4라운드에서 올해 첫 언더파를 쳐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세 번째 참가한 HSBC 챔피언십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1라운드에 3언더파를 치더니 둘째 날은 5타를 줄여 장하나와 함께 8언더파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날 이미림은 보기 없이 깔끔한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4번 홀 버디로 시작해 8번 홀(파3) 티샷을 홀에 붙여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12, 13번 홀 연속 버디를 추가한 이미림은 마지막 홀에서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페어웨이를 한 번 밖에 놓치지 않은 정확한 드라이버 샷으로 타수를 줄였다.

JTBC골프 임경빈 해설위원은 “이미림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뚝심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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