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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리디아고,그래도 1언더파

이지연 기자2016.03.03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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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샷이 흔들린 리디아 고. 가까스로 언더파를 친 리디아 고는 "버디 찬스를 많이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첫 날 1언더파 공동 27위에 올랐다.

3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 리디아 고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적어냈다.

정교한 샷은 리디아 고의 전매특허다. 드라이브 샷 거리는 길지 않지만 높은 페어웨이 적중율과 그린 적중율로 경쟁자들을 압도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샷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리디아 고는 시즌 첫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인 코츠 챔피언십 마지막 날 3타를 잃으며 장하나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도 노무라 하루(일본)에게 밀려 2위를 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도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율이 50%(7/14)에 그쳤다. 7번 홀(파5)에서는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는 리디아 고답지 않은 실수도 나왔다. 18개 홀에서 5번 그린을 놓쳤고, 온그린 시 퍼트 수는 2.38개까지 치솟으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0번 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한 리디아 고는 17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8번 홀(파5)에서 버디가 나오면서 가까스로 언더파를 쳤다. 리디아 고는 "이번 주 초 감기에 걸렸다. 지금은 컨디션이 괜찮아졌지만 오늘은 버디 찬스를 많이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세계 3위 렉시 톰슨(미국)도 1언더파 공동 27위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평균 277야드의 장타를 때린 톰슨은 6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294야드나 날린 뒤 웨지를 잡고 볼을 홀 50cm에 붙여 버디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11번 홀(파4)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가 나왔다.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톰슨은 볼을 레이업한 뒤 어프로치 샷 실수로 4온, 2퍼트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페어웨이가 좁고 벙커와 해저드가 함정인 세라퐁 코스는 톰슨같은 장타자에게 쉬운 코스는 아니다.

첫 날 리더 보드 상단에는 5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우승 후보인 박인비가 4언더파 공동 3위, 이미림, 이미향, 안선주, 이일희가 3언더파 공동 7위다. 호주 교포 민지 리와 캔디 쿵(대만)은 5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4일 낮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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