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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언더파 박인비 "허리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요"

이지연 기자2016.03.03 오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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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온전치 않은 허리 상태로 공동 30위를 한 박인비. 그러나 이번 대회 첫 날 4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르며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골프파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밝은 얼굴로 인터뷰장에 들어선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허리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HSBC 위민스 챔피언스는 박인비의 시즌 두 번째 대회다.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박인비는 지난 주 첫 출전한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30위를 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성적이었다. 박인비는 "허리 부상으로 인한 한 달간의 공백을 갖고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 분명한 건 한 달 전보다 그리고 지난 주보다 좋아졌다는 것이다"며 "볼 스트라이킹부터 쇼트 게임, 퍼팅까지 아직 약간 부족한 느낌이지만 매일 좋아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했다.

컨디션을 추스린 박인비가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맹타를 날렸다. 박인비는 3일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지난 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퍼팅 때문에 부진했다.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율 87%(49/56), 아이언 샷의 정확도는 70%(51/72)였지만 온 그린 시 퍼트 수가 2.33개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은 위협적인 중, 장거리 퍼팅이 살아났다. 13번 홀(파4)에서 10m 가량의 버디를 성공시킨 박인비는 16번 홀(파4)에서도 15m 가량의 버디를 넣었다. 티샷 정확도 78%(11/14), 그린적중율 89%(16/18)를 기록하는 등 샷감도 안정적이었다.

박인비는 지난 해 이 대회에서 72홀 동안 전혀 보기를 범하지 않는 퍼펙트 게임으로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대결해 거둔 우승이었다. 박인비는 "지난 해 리디아, 루이스와 맞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면서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한 5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대회가 열리는 센토사골프장 세라퐁 코스는 까다로운 코스다. 페어웨이가 좁아 티샷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페어웨이부터 그린까지 해저드로 이어지는 홀들도 많아 한 번의 실수로 타수를 잃기 쉽다.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도 어렵다.

2008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최저타 우승 기록은 20언더파(로레나 오초아)였다. 그러나 당시는 센토사가 아닌 인근 타나메라골프장에서 대회가 열렸다. 세라퐁 코스에서는 2013년부터 대회가 열렸다. 최저타 기록은 박인비와 2013년 우승자인 루이스가 가지고 있다. 박인비는 "티잉 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어렵고, 바람이 불면 더 변수가 많다. 하지만 지난 해에 우승하면서 이 코스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주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자신감을 많이 갖는 주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호주 교포 민지리와 캔디쿵(대만)이 5언더파 공동 선두다. 이미림, 이미향, 이일희, 안선주 등이 3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1언더파 공동 26위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4일 낮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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