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전인지 ‘진짜 물건’" LPGA

원종배 기자2016.03.01 오전 11:09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전인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측은 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전인지를 ‘진짜 물건(Real Deal)’이라고 소개했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전인지의 이번 시즌 평균 타수는 69.25타로 3월1일 현재 LPGA 투어 1위다. 시즌 초반이지만 신인으로서 대단한 기록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우승의 위용까지 더하면 엄청난 신인인 셈이다.

전인지는 아직 오버파를 기록한 라운드가 없다. 페어웨이 적중률 86.61%(4위), 그린 적중률 77.78%(9위),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69개(2위)로 샷과 퍼트 모두 견고하다.

신인으로 LPGA 투어 첫 경기에서 3위를 했고 두번째 경기에서는 2위를 했다. 전인지는 3일 개막하는 HSBC위민스 챔피언스에 신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출전한다.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전인지는 데뷔전이었던 코츠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를 했다. 당시 전인지는 심한 감기 몸살에 걸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와중에도 4일간 18개의 버디를 잡았다.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는 1~3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렉시 톰슨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버디 8개를 잡는 실력을 보여줬다.

전인지는 올해 LPGA 투어 멤버로 합류했지만 이미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슈퍼 루키’다. 지난해 일본 투어 첫 출전이었던 메이저대회 살롱파스 컵에서 우승했고, 초청 선수로 참가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LPGA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2015년을 전인지의 해로 만들었다.

전인지에겐 미국 무대 적응 기간도 필요 없는 듯 하다. 전인지는 미국 진출을 앞두고 “두려움은 없다. 어릴 때부터 한국 잔디보다 외국 잔디를 더 좋아했다. 첫 우승도 외국 잔디인 벤트 그라스에서 했다. 욕심내기 보다는 즐길 것”이라고 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압도적이다. 김세영, 김효주 등이 각축을 벌인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대형 루키들이 적다. 전인지는 신인왕 포인트 166점으로 2위 가비 로페즈(멕시코·70점)에 96점 차로 크게 앞서고 있다.

시즌 시작 전 9위였던 세계랭킹도 6위로 올랐다. 한국 선수 중 박인비(2위), 김세영(5위)에 이은 3위다. 치열한 한국 선수들의 올림픽 진출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