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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삼촌팬', 루키 전인지 적응에 큰 힘

김두용 기자2016.02.28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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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올해 LPGA 투어에서도 열혈 팬클럽의 열띤 응원을 받고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덤보’ 전인지(하이트진로)가 팬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순조롭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적응하고 있다.

전인지는 28일 끝난 본인의 시즌 두 번째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14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본인의 첫 대회 코츠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이어 매 대회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챔피언 조에서 렉시 톰슨(미국), 양희영(PNS)과 함께 플레이를 한 전인지는 ‘원정 삼촌팬’들의 열띤 응원 덕분에 힘을 냈다. 전인지의 매니지먼트사에 따르면 이번 태국에서 열린 대회에 6명의 팬클럽이 원정 응원에 나섰다고 한다. 현지 팬까지 가세해 15명 정도의 팬들이 대회 내내 전인지를 따라다녔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팬들의 숫자가 배로 늘어났다.

전인지는 한국의 여자 골프 선수 중 가장 많은 팬클럽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인지의 별명을 본떠 만든 ‘플라잉 덤보’ 팬클럽 회원은 5400명이 넘는다. 팬들은 수도권 뿐 아니라 강원, 영남, 충청, 호남 등 전국에 퍼져 있다. ‘덤보 바라기’를 자처하는 열혈 팬들도 많다. ‘플라잉 덤보’ 팬클럽은 전인지의 미국 적응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해외 원정 응원단을 꾸려 미국과 아시아 등에 갈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전인지가 해외 대회에 나갔을 때 팬클럽은 일본은 물론이고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리는 프랑스까지 건너갔다.

전인지의 팬클럽은 1번 홀 티박스에서 우렁찬 응원 구호로 전인지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18개 홀을 계속 따라다니며 선수에게 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은 기본이다. 국내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 100명에 달하는 팬들이 전인지를 쫓아가는 장면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전인지가 지난해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을 때 ‘덤보 슬램’이라는 용어를 만들기도 했다.

전인지에게 팬들의 성원은 큰 힘이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팬미팅에 참가하려 한다. 전인지는 지난해까지 3년째 팬들과 송년회 모임을 갖기도 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팬과 함께 한 송년회 자리에서는 “팬들의 함성이 그리울 것 같다. 응원하는 함성을 녹음해 보내달라”고도 했다. 전인지는 원정 응원단의 함성에 힘입어 LPGA 투어에서도 국내 대회처럼 수준급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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