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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혼다 타일랜드 2R 선두 도약, 백규정 2위

김두용 기자2016.02.26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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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26일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9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양희영(27·PNS)이 단독 선두로 뛰어 오르며 2연패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2라운드. 양희영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여 9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던 양희영은 보기를 2개 기록하긴 했지만 견고한 샷감으로 코스를 잘 요리했고, 8언더파의 렉시 톰슨과 제시카 코다 등 미국의 신예들을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규정도 8언더파 공동 2위다.

1라운드에 비해 퍼트 수가 많았지만 샷감은 더 좋았다. 또 빠른 그린에서 중거리 퍼트를 쏙쏙 집어 넣으며 경쟁자들의 기를 눌렀다. 양희영은 장타자 렉시 톰슨과 함께 마지막 조로 플레이했지만 거리에서 전혀 뒤쳐지지 않았다. 톰슨이 평균적으로 좀 더 멀리 드라이브 샷을 보냈지만 양희영이 더 멀리 칠 때도 있었다. 양희영은 2라운드에서도 270야드 이상의 장타를 날렸다.

2타 차 3위로 출발한 양희영은 4번 홀에서 첫 번째 버디를 낚았지만 5, 6번 홀 연속 보기로 5언더파까지 떨어졌다. 4, 5번 홀 연속 버디로 9언더파 선두로 뛰어 오른 백규정과 타수를 잃지 않은 톰슨의 2파전 양상 속에 양희영은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쇼트 게임과 퍼트감을 앞세워 서서히 다시 치고 올라 왔다. 빠른 그린에 조심스러웠던 퍼팅 스트로크가 다시 과감해지면서 살짝살짝 빗나갔던 퍼트가 홀컵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9번 홀에서 2m 버디를 성공시켰던 양희영은 파5 10번 홀에서 상대의 기를 제압하는 중거리 버디 퍼트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뜨렸던 양희영은 세 번째 샷이 길었지만 6m 거리에서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과감하게 집어넣었다. 자신감 있게 다시 퍼트를 하기 시작한 양희영은 12번 홀에서도 6m 중거리 퍼트를 버디로 연결시켰다. 양희영은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홀에서도 2m 내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홀컵을 돌고 나오는 아쉬운 상황이 나왔다. 1라운드에서 퍼트 22개를 기록했던 양희영은 이날 퍼트 수 31개를 기록했다. 그린을 세 차례 밖에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퍼트 수가 늘어났다. 양희영은 1라운드에서 그린을 8번이나 놓치는 등 샷감은 썩 좋지 않았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양희영의 쇼트 게임과 퍼트감은 상위권 선수 중에 가장 돋보였다. 퍼트는 오락가락했지만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 게임은 나무랄 때가 없었다.

전인지와 장하나, 최운정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최운정은 4타를 줄였고, 전인지와 장하나는 3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5위다.

허리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딛고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도 부진했다. 버디 3개를 뽑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로 4타를 잃어 4오버파 공동 60위까지 떨어졌다. 아직까지 제 컨디션을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27일 오후 3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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