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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처럼 경기하려 남자처럼 입는 노무라 하루

JTBC골프 디지털뉴스 기자2016.02.21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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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하루는 한국 기업 한화의 후원을 받고 있다.

노무라는 남자처럼 옷을 입고 남자처럼 머리를 자른다. 그래야 남자처럼 다이나믹하게 스윙하고 장타를 친다고 생각해서다. 1m65cm로 키가 크지는 않지만 장타력이 있다. 최근엔 안정된 경기를 위해 거리를 좀 줄였지만 스윙엔 폭발력이 있다.

임경빈 JTBC골프 해설위원은 "다이나믹하면서도 안정된 피니시 자세를 가진 점에서 로리 매킬로이 스윙과 흡사하다"고 평했다.

노무라 하루는 일본 국적이지만, 정서상으로는 거의 한국인이다. LPGA 대회 경기 후 일본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지만 그 때를 제외하곤 어머니와 한국어로 한국 방송 프로그램 등 한국에 대해 얘기한다. 그의 한국어는 일본어보다 훨씬 완벽하다.

일본 기자들은 "노무라가 골프 실력은 좋지만 일본말을 잘 하지는 못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한국 기업인 한화 후원을 받고 있다. 캐디백에는 일본국기와 한국국기를 함께 붙이고 다닌다.

노무라 하루의 정식 일본 이름은 노무라 하루쿄(野村 敏京)다. 아버지가 일본인, 어머니가 한국인인데 한국에서 자랐다. 주니어 시절엔 한국에서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선수생활 했다. 김세영 등과 동기다. 한국에서 일본인 아버지 성을 쓰기가 어색해 어머니 성을 땄다. 문민경은 2011년 프로로 전향하면서 일본 국적을 택했고 노무라가 됐다.

그의 어머니는 "정서로 보면 80% 이상 한국인이지만 프로가 될 당시 일본 투어가 대회도 많고 상금도 한국보다 컸다. 일본에서 활동하려면 일본 국적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2014년 JTBC골프에 말했다. ‘민경’이라는 이름을 한자로 쓰면서 일본에서 ‘하루쿄’가 됐고 LPGA 투어에 오면서는 발음이 편하게 ‘하루’로 등록했다.

노무라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투어에서 뛰었다. 스폰서인 한화에서 여는 국내 투어 한화 금융 클래식에서 지난해 우승했으나 LPGA 투어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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