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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3위 전인지 얻은 건 자신감, 아쉬운 건 감기

성호준 기자2016.02.07 오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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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슈퍼 루키 전인지가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전인지는 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오칼라에 있는 골든 오칼라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코츠 골프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더해 최종합계 8언더파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김세영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전이었다.

이 대회는 전인지의 LPGA 투어 데뷔전이다. 전인지는 심한 감기 몸살 속에서 첫날 4언더파를 쳤다. 설상가상으로 악천후 때문에 대회 내내 새벽부터 저녁까지 골프 코스에서 대기해야하는 등의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전인지는 잘 버텼고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차가운 비가 내린 최종일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했다. 마지막 두 홀 버디를 잡은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코츠 챔피언십에서 전인지는 버디 18개(보기 8, 더블보기 1)를 잡았다. 평균 251야드의 드라이브샷을 쳤고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89%, 그린 적중률은 79%로 수준급이었다. 퍼트는 라운드 평균 30개를 했다.

전인지의 코치인 박원 해설위원은 “얻은 것은 자신감, 아쉬운 것은 감기”라고 했다.

전인지는 “회원으로서 경기를 해 보니 미국 투어가 아주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팬들이 US오픈 우승자라는 것을 알고 사인을 해달라고 하고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사귄 외국 선수들이 반갑게 대해주고 매일 열심히 공부한 영어를 바로 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전인지는 또 "외국 음식도 좋아하기 때문에 맛집 탐방하는 재미에도 빠져 있고 한국에서부터 호흡을 맞춘 외국인 여자 매니저랑 친구처럼 잘 어울린다. 또 전지훈련지와 가까워 아카데미 학생들이 응원도 해주고 선생님이 매일 점검을 해줘 편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마지막 샷 점검을 받고 25일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에 출전할 예정이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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