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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LPGA 데뷔, ‘별들의 전쟁’ 열린다

원종배 기자2016.02.02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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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전인지. [박준석]

지난 해 한국과 미국, 일본의 메이저 대회를 정복한 전인지가 최고 무대에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톱10 중 8명이 출전해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LPGA 투어는 지난 달 28일 바하마에서 개막전을 치렀다. 하지만 대회가 치러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의 강한 바람과 이동 거리 등의 이유로 출전을 꺼리는 선수들이 있었다. 세계랭킹 톱10 중 다섯 명이 출전했는데 박인비는 1라운드 직후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사실상 톱10 중 네 명이 경쟁한 셈이다.

이번 주 열리는 코츠 챔피언십은 다르다. LPGA 투어를 빛내는 별들이 대거 출전한다. 개막전에 불참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유소연(6위), 양희영(9위), 전인지(10위)가 대회에 나선다. 세계랭킹 톱 10 중 8위 펑샨샨(중국)과 부상 중인 박인비를 제외한 톱 랭커들이 모두 출전하는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과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효주, 지난주 LPGA 최초 파4 홀 홀인원을 기록한 장하나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전인지의 LPGA 투어 멤버 공식 데뷔 무대다. 전인지는 지난해 최고 권위 메이저 US여자오픈에 첫 출전해 최저타 타이 기록(8언더파)을 쓰며 우승했다. 한국과 일본 메이저 대회에서도 3개의 우승컵을 더 들어올렸다. 전인지는 루키 시즌이지만 이미 세계랭킹 10위로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전인지는 미국 진출을 앞두고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승수도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한국에서처럼 즐겁게 몰입하다보면 자연스레 좋은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전인지는 첫날 린시위(중국), 리제트 살라스(미국)와 함께 오후 조로 출발한다.

한국 톱 랭커들이 모두 모이면서 올림픽 진출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올림픽 출전을 최고 목표로 겨냥하고 있다. 2일 기준으로 박인비, 김세영, 유소연, 김효주가 올림픽 티켓을 받을 수 있는 네 명 안에 들었다. 그 뒤를 양희영(9위), 전인지(10위), 장하나(14위)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 대회, 한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JTBC골프에서 코츠 골프 챔피언십 1라운드를 4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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