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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 공동 선두 메건 강 “난 한국계 아니에요”

성호준 기자2016.01.30 오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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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강

메건 강(18)이 30일(한국시간) 벌어진 LPGA 투어 바하마 클래식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메건 강은 강풍 속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았다. 보기는 하나 나왔다. 중간합계 8언더파로 재일 동포 노무라 하루 등이 포진한 공동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국적인 메건 강은 올해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이름이나 생김새로 보면 한국계로 보인다. 메건 강은 "이름 때문에 한국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니다"고 했다.

그의 가족은 라오스 출신으로 소수민족인 허몽족이다.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반도의 산악지역에 사는 소수민족이다.

오래전 황하 지역 혹은 만주에서 인도차이나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어나 문화가 인도차이나 지역의 다른 민족들과 다르다. 베트남전 당시에는 미군을 도왔기 때문에 전쟁이 끝난 후 베트남, 라오스 군에게 보복 토벌을 당해 많은 사람들이 살해되고 일부는 미국 등으로 탈출했다.

미국 내 허몽족 사회에서 메건 강은 유명 인사다. 2012년 US 여자오픈에 14세로 참가하면서 골프 메이저대회에 참가한 첫 허몽족 선수가 됐다.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US오픈에서는 35위를 하면서 아마추어 중 최고 성적을 냈고 킹스밀 챔피언십에도 나가 컷통과했다. 주니어 솔하임컵에 나가 3승 무패를 기록했다. 매사추세츠 주에 살며 별명은 ‘푸푸’다. 지난해 Q스쿨에서 6위를 차지하면서 대학에 가지 않고 곧바로 LPGA 투어로 왔다.

키가 155cm로 작은데 260야드 이상의 드라이브샷을 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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