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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개막전 첫라운드 80타

원종배 기자2016.01.29 오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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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슬로 스타터'라고 말하는 박인비. 시즌 초반 대회들은 워밍업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한다. [골프파일]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첫 라운드에서 80타를 쳤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파73)에서 열린 LPGA 투어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7개, 더블보기 2개로 7오버파 80타를 쳤다. 108명의 참가자 중 공동 105위에 머물렀고 선두와는 12타 차다. 박인비는 경기 후 기권했다.

박인비가 80대 타수를 친 것은 2009년 6월 웨그먼스 LPGA 최종라운드 이후 6년여 만이다. 당시 박인비는 81타를 쳤다.

박인비는 강한 바람에 고전했다. 드라이버는 번번이 페어웨이를 외면했고 그린 적중률도 좋지 못했다.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42.8%, 그린 적중률 38.8%였다. 지난해 평균 78.0%, 73.1%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퍼트 수도 30개였다. 그린 적중률이 떨어지면 일반적으로 퍼트 수가 줄어들지만 30개나 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4번 홀까지 버디 2개를 잡으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하지만 5번 홀에서 보기, 7번 홀(파5)에서는 더블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전 들어서 무너졌다. 11, 12번 홀 보기를 시작으로 15번 홀 더블보기를 기록하더니 16~18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했다. 결국 마지막 4개 홀에서 5타를 잃었고 7오버파라는 스코어 카드를 적어 냈다.

박인비는 대회 전 “시즌 초반엔 성적이 좋지 않았다. 내가 프로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시즌 초반 대회는 항상 워밍업 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가장 중요한 대회들은 여름에 있다”고 말했다.

섬에서만 3승을 기록하며 바람에 강했던 김세영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공동 18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곽민서가 4언더파 공동 8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곽민서는 "풍경이 너무 멋져 즐기려 했는데 잘 통했다. 바람에 이기려 하지 않고 바람에 공을 태우려 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3언더파 공동 10위다. 폴라 크리머, 앨리슨 리(이상 미국),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등 7명의 선수가 5언더파 공동 선두다. 모 마틴(미국)은 12번 홀에서 2016 LPGA 투어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JTBC골프에서 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2라운드를 30일 오전 1시 15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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