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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리 "벌써 스트레스 받지만 학업 포기 못해"

원종배 기자2016.01.22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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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모델' 앨리슨 리. [골프파일]

'필드의 모델' 앨리슨 리(21·미국)가 올해도 투어와 학업을 병행한다.

앨리슨 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투어 프로고,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에 재학 중인 학생이기도 하다 그는 원래 졸업 후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었으나 주변의 권유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2015 시즌 LPGA 투어 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학업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보기로 결정했다. 앨리슨 리는 "공부와 골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는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선수생활을 끝내면 다른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해 대학 수업을 듣는 와중에도 23개 대회에 참가해 6번 톱10에 오르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는 학교 과제를 들고 왔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4개 대회를 건너뛰었고,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후 곧바로 학교로 달려갔다. 밀린 진도를 따라잡기 위해서였다.

앨리슨 리는 이번 시즌도 둘 다 포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22일(한국시간) LPGA와 인터뷰에서 "휴식기에는 골프에 신경 쓰지 않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두 가지를 함께 하는 건 정말 힘들다. 이번 시즌 투어와 학업을 병행할 생각에 벌써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도 공부는 포기하지 않겠다. 원래 수업을 3개씩 듣는데 올해는 4개를 수강하려 했다. 그런데 중간 고사와 대회 일정이 겹쳐 어쩔 수 없이 한 과목은 취소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미셸 위(27·미국)는 투어와 학업을 병행한 경험자다. 앨리슨 리는 지난 10월 인터뷰에서 "미셸 위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미셸 위가 골프와 공부의 밸런스를 조율하는 법을 알려줬다. 학교 스케줄을 조정하는 방법도 가르쳐줬다. 미셸 위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앨리슨 리는 28일 2016 시즌 LPGA 투어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스 클래식에 참가한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 첫 참가해 컷 탈락했던 무대다. 아직 우승은 없다. 프로 2년 차에 접어든 앨리슨 리가 이번 시즌 투어 우승과 학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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