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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도 잊은 LPGA 스타들

이지연 기자2015.12.17 오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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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올랜도에 도착해 동계훈련에 들어간 최나연. 지난 해보다 일주일이나 빨리 출국한 최나연은 "시즌이 워낙 빨리 시작돼 여유를 가질 새가 없다. 올림픽같은 중요한 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각오가 비장하다"고 했다. [골프파일]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최나연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집에 도착해 동계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해보다도 일주일이나 빨라진 일정이다. 최나연은 “시즌을 마쳤다는 여유를 가질 새도 없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같은 중요한 대회가 있는 새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2년 전만 해도 시즌을 마친 선수들은 달콤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한국에서 보낸 뒤 연말에 출국해 동계 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LPGA 투어 시즌 개막이 1월 말로 빨라지면서 쉴 시간이 그만큼 줄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톱 10에 8번 들면서 상금랭킹 15위에 오른 장하나는 지난 주 초 미국 샌디에이고로 출국해 동계 훈련에 들어갔다. 장하나는 “개막 전까지 시간이 6주 뿐이기 때문에 동계훈련이라고 보기 힘들다. 경기 감을 잊지 않기 위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더 빨리 동계 훈련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1월 말로 앞당겨진 시즌을 처음으로 소화해보면서 '12월 말에 동계훈련에 들어가는 것도 늦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마라톤 클래식에서 투어 데뷔 6년 만에 우승한 최운정은 18일 미국 잭슨빌로 떠난다. 2014년 시즌에 2승을 했지만 올 시즌 손목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미림도 20일 미국 팜스프링스로 출국해 동계 훈련에 들어간다. 이미림은 “잠깐 쉬는 기간에도 국내에서 체력 훈련을 빠지지 않고 했다. 동계 훈련 기간에는 숏게임 연습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음 주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지훈련지로 떠난다. 절친한 친구인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의 결혼식(19일)에 참석 차 스페인으로 출국한 유소연은 결혼식 뒤 미국으로 건너간다. 김효주는 23일에 태국으로, 올 시즌 신인왕 김세영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 플로리다로 떠난다. 이미향은 2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집으로 가 동계 훈련을 시작한다.

가장 여유가 있는 선수는 박인비다.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를 모두 채우는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박인비는 다음 주에 싱가포르에서 가족들과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 전지훈련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는 12월 말에나 들어간다. 박인비는 “100야드 이내의 숏게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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