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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한 수 위 기량으로 우승, 챔피언스 트로피

이지연 기자2015.11.29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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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이번 대회에 샷감이 좋지 않아 고전했다. 둘째 날에는 3홀 앞서고 있다 막판 실수로 경기를 비겨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이틀 연속 승점을 올린 KLPGA 에이스 김해림을 꺾고 우승 스코어를 채운 주인공이 됐다.[사진 KLPGA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팀이 한 수 위 기량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팀을 꺾고 우승했다.

29일 부산 베이사이드골프장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2015 마지막 날 경기. 싱글 매치 플레이로 열린 이 날 경기에서 LPGA 팀은 5승3무4패로 승점 6.5점을 기록, 합계 14대 10으로 KLPGA 팀을 물리쳤다.

LPGA 팀은 둘째 날까지 힘과 경험에서 모두 앞서며 KLPGA 팀에 7.5대 4.5로 앞섰다. 우승까지 남은 점수는 5점이었고 주장 박인비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앞 조에 배치했다. 일찌감치 승부를 끝내겠다는 계산이었다.

LPGA 팀의 첫 승점은 시즌 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른 김세영이 올렸다. 서연정과 맞대결을 펼친 김세영은 1번홀(파4)부터 1m 버디로 홀을 따내 앞서 나갔다. 전반 내내 경기를 압도하면서 1홀 차 우세로 후반에 들어선 김세영은 15번홀(파4)에서 내리막 어려운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3홀 차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경기를 16번홀에서 끝냈다.

경기 초반 LPGA 팀에 밀렸던 KLPGA 팀은 패색이 짙었던 김보경이 백규정과 비기고 고진영과 박결은 장하나와 이일희에게 1홀 차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배선우가 신지은에게 1홀 차로 패하고, 한 때 3홀 차로 앞섰던 이정민이 박희영과 비기면서 역전 우승의 기대는 멀어졌다.

LPGA 팀은 박희영과 최운정이 무승부로 0.5점씩을 보탠 뒤 이미향과 김효주가 각각 김지현과 김해림을 3&2(2홀 남기고 3홀 우세)로 물리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샷감이 좋지 않아 고전했다. 둘째 날에는 3홀 앞서고 있다 막판 실수로 다 잡은 경기를 비긴 뒤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이틀 연속 승점을 올린 KLPGA 팀의 김해림을 꺾고 LPGA 팀의 우승을 확정한 점수를 얻는 주인공이 됐다.

유소연은 팀의 우승이 결정된 상황에서 열 한 번째 주자로 나서 조윤지를 2홀 차로 꺾었다. 17번홀까지 조윤지에게 1홀 차로 앞섰던 유소연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0m 버디를 성공시키고 환호했다. 유소연은 최우수 선수(MVP) 선정 규정(승점 동률 시 백카운드 방식 적용)에 따라 MVP가 됐다.

KLPGA 팀에서는 2승 1무를 기록한 박성현이 MVP로 뽑혔다. 박성현은 마지막 날 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골프 여제' 박인비를 5&3(3홀을 남기고 5홀 차 우세)으로 꺾는 맹활약을 펼쳤다.

부산=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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