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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 앞선 LPGA팀, 챔피언스 트로피 첫날 4대2

이지연 기자2015.11.27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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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유소연과 주먹을 부딪히고 있는 박인비. 그러나 필승조 박인비와 유소연은 이날 조윤지-고진영에게 고전하다 비겼다. [사진 KLPGA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에 첫날 앞섰다.

27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ING 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2015. LPGA팀은 포볼(두 선수가 각자의 볼을 친 뒤 더 나은 스코어 채택)로 치러진 첫날 경기에서 3승 2무 1패로 승점 4점을 기록, 4대 2로 앞서나갔다.

경험의 차이가 컸다. LPGA 팀은 전원이 팀 매치 경험이 있다. 그러나 KLPGA 팀은 팀 매치 경험이 있는 선수가 1~2명에 불과했다.

첫 주자로 나선 박희영과 장하나는 17번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다 마지막 홀에서 나온 장하나의 3m 버디로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장하나는 “포볼은 내가 잘 해야 하는 경기라서 1대 1 매치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LPGA는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미림과 이미향도 박결-김민선을 1홀 차로 이기면서 승기를 올렸다. 세 번째 주자인 이일희-신지은이 김해림-서연정에게 1홀 차로 패했지만 백규정-김효주가 이정민-김지현을 3&2(2홀을 남기고 3홀 차 우세)로 크게 눌렀다. 김효주는 “팀 플레이는 내가 실수를 해도 덜 미안할 편한 사람과 치는 게 좋다”며 “(백)규정이와 한 조로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두 조는 접전이었다. 김세영-최운정은 박성현-안신애와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비겼다. 성격이 비슷한 두 팀은 14번홀까지 한 홀 차로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했다. 김세영과 박성현이 장타를 펑펑 날리며 공격적으로 치면 최운정과 안신애는 정교한 게임으로 호흡을 맞추는 흐름이 비슷했다. LPGA팀은 14번홀까지 1홀 차 우세를 이어갔지만 300야드짜리인 15번홀(파4)에서 박성현이 티샷을 그린 앞까지 보내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AS가 됐다. 그리고 18번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다.

필승 조인 박인비와 유소연도 조윤지-고진영에게 고전했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10번홀까지 2홀 차로 앞섰지만 11, 12번홀 연속 버디를 잡은 조윤지의 KLPGA 팀에게 AS를 허용했다. 16번홀(파5)에서 유소연이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조윤지의 10m 퍼팅이 홀로 들어가 승부를 내지 못했다.

부산=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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