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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100만달러, 박인비 명예의 전당

성호준 기자2015.11.23 오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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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골프파일]

리디아 고는 100만 달러의 돈을,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채웠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LPGA 각종 타이틀이 정해졌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100만 달러 CME 글로브 보너스와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상금왕, 세계랭킹 1위를 두고 경기했다. 공식 타이틀은 없지만 다승왕도 이 대회에 걸렸다. 최저타수상을 제외하고 리디아 고가 박빙의 리드를 안고 시작했다.

박인비나 리디아 고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한 선수가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우승하지는 못했고 나눠가졌다.

리디아 고가 더 많이 가져갔다. 100만 달러,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가져갔다. 박인비는 최저타수상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의미가 있다. 이 상으로 박인비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포인트(27점)를 채웠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은 2007년 박세리 이후 아무도 들어가지 못했다. 가장 어려운 명예의 전당으로 꼽힌다.

박인비는 리디아 고 2타 뒤에서 출발했다. 박인비는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여 리디아 고를 따라잡았다. 그러나 4타 앞에서 출발한 장하나 등 선두권을 따라가기는 어려웠다. 리디아 고도 16번 홀까지 한 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과는 멀어졌다. 올 시즌 나란히 5승씩을 거둔 그들은 다승왕은 공동 소유하게 됐다.

박인비는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6위로 끝냈다. 17번 홀에서 약 1.5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리디아 고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2m 정도의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홀을 돌아 나왔다. 이날 한 타도 줄이지 못하고 11언더파 공동 7위에 그쳤다.

올해의 선수 점수에서 리디아 고(276점)와 박인비(273점)의 차이는 3점이었다. 박인비는 6위를 해 5점을 받았고 리디아 고는 7위로 4점을 받았다. 결국 최종 점수는 280-278로 2점 차 리디아 고의 차지가 됐다. 두 선수는 올해의 선수상이 가장 탐난다고 했다.

박인비는 최저타수 부문에서 지난주까지 1위(69.433타)였다. 2위 리디아 고(69.449타)와의 차이는 0.016타였다. 리디아 고가 역전하려면 박인비보다 2타 이상 덜 쳐야 했지만 오히려 박인비가 한 타 덜 쳤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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